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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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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LY Aug 28. 2022

투명인간

길가의 가로등이 비추는 것은 그저 밤하늘만이 아니다.


무시해왔던 것들, 잊으려 했던 것들, 고통스러웠던 것들

마음 깊숙이 억지로 꾹꾹 눌러 잠가두었던 감정을 비춘다.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을 때면

까만 아지랑이가 되어 어둠을 드리우고


홀로 하늘을 등지고 걷고 있을 때면

비치는 것은 그저 조금 진한 아스팔트 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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