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를 쓴다.
돈 버는 것도 아니고 배워서 써먹는 자격증 공부도 아니지만 매일 시를 읽고 쓴다.
오늘도 시를 쓰면서 마음에 쉼표를 찍는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만 거르고 또 걸러서 시를 쓴다.
딸아, 언젠가 이 시를 이해하게 될 날이 있을까?
딸에게
언젠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가 있을 거다
그때 꼭 기억하렴
사랑은 동전의 양면처럼
아름다운 축복이기도
슬프도록 무섭기도 하다는 걸
네가 양보하고 참아도
힘든 사랑을 하게 될 때가 있을 거다
그때 꼭 기억하렴
모든 것이었던 사랑이 끝나도
다음에 또 다른 사랑이 오고
때로는 뒤에 온 사랑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그때 꼭 기억하렴
어떠한 경우라도
너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지켜야 할 사랑은 없다는 걸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너 자신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