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물가
한국에 온지 20년이 지났지만 2003년에 카페에 썼던 글을 다시 옮겨 쓴다.
아래 내용은 2003년 기준이다.
현재 1달라는 97.87루블이다.
오늘은 모스크바 1000원으로 즐기기에 대해 써본다.
혹시 한국에 있는 사람들....1000원으로 놀러 다닐 수 있는가?
버스 타고 나갔다 오면 끝이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겠다.
일단 천원이면 1 $ 조금 안된다.
정확한 환율....오늘 기점인데 계산하기 귀찮으니깐 걍 28루블로 하자.
불만 있음 계산해서 정확하게 올려봐라 까페이카.... 까페이카 남으면 길가다가 할머니 줘라....그리고 28루블만 가지고 나와라
학생편은 쉽다.
일단 꽁짜 뻐스표가 있지 않는가?
메뜨로 표도 있고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이 28루블만 가지고 노는 법이다.
친구집 가서 하루종일 얻어먹고 지내는거 여기서 뺀다.
걍 가장 쉬운 것부터 쓴다.
다른 의견 있으면 올리기 바란다.
먼저 첨에 집에서 나올땐 여권하고 증은 다 챙겨 나온다.
돈 잊어버리지 말고 화장실도 갔다오고.
그리고 먼저 버스표를 산다.
버스에서 사면 2.5루블이지만 돈 없잖아....길에서 2루블에 두장정도 산다.
현재 24루블 남았다.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간다.
아르바트로 정하자.
메뜨로 타고 갈사람들....무리지만 메뜨로 타자. 4루블....
시간이 남는 사람은 메뜨로에서 3시간 정도 보내라.
여긴 들어갈 때만 보여주면 되지 않는가?
그안에서 저녁까지 있어도 되지만 오늘은 관광을 해야쥐.
아르바트 가면 사람 엄청 많을꺼다.
일단 구경해라....천천히... (한국에서의 내 백수 생활이 떠오르는 군) 다니다가 힘들고 배고프면 맥도널드 들어가자.
앗~! 가면 햄버거밖에 못먹는다.
나와라.
들어간 김에 화장실 한번 갔다가 좀 다니면 홋똑(핫도그) 파는아줌마 보일꺼다.
눈 딱감고 10루블 내고 먹어라.
이게 비싸다고 생각하면 마가진 들어가서 빵하나 사라.
콜라도 사도 된다.
빵 4루블짜리 사고 콜라 11루블(좀 무리다. 왜만하면 마시지 마라) 빵만 사라
그럼 메뜨로 4루블 + 빵 4루블 20루블 남았다.
빵값 아깝다는 사람들....치부레끼 같은 거 사먹어라.
8루블이다 아님 람스토르 같은데 가서 꽁짜로 주는 거 계속 집어 먹어라.
운 좋으면 ㅃ멘에 치즈에 물까지.
햄도 주고 별거 다먹을수 있으니깐 입맛에 맛게 먹자.
다시 아르바트로 가서.... 아무데나 앉아서 먹어라.
그래 기분도 낼겸 맥주 한병 사서 같이 먹자 맥주 10루블이내에서 골라라.
다 먹을 만 하고 맛있다.
그럼 10루블 남았다.
집에갈 메뜨로 4루블 빼면 6루블 남은거다.
이제 뭐하지?
슬슬 걸어 다닌다.
돔 끄니기도 가보고.
왜? 우린 관광중이니깐 가서 기념품 하나 사도 된다
6루블이내로....없을꺼 같다고?
있다...종류도 많다. 하나 사라...
오늘은 아르바트와 돔끄니기 관광했다.
담배피는 사람이 급하게 물어본다.
담배는 안사냐고?
그럼 기념품 사지 말고 담배 사 펴라.
까치담배를 사피던 6루블짜리 담배를 사피던 자유다.
6루블 짜리 담배가 어디 있냐고? 있다. 분명 있다. 그것도 한갑이 말이다.
좋은 담배 피고 싶은 사람....메뜨로 값없애라 그럼 10루블짜리 담배사서 집에 걸어가면서 다 펴라.
불이 없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빌려라.
우린 오늘 28루블밖에 없다.
굳이 사려는 사람.
시장가면 성냥 10개에 2루블이다.
한 개는 갖고 나머지는 길에서 팔아봐라. 밤새라.
아르바뜨 간길에 빅토르 초이 벽에다가 담배하나 놔주고 에고 오늘 너무 많은 일을 했구나.
다음은 5천원가지고 모스크바 즐기기 편이 나간다.
지금 모스크바 물가는 많이 올라서 천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이만큼 안되겠지?
1993년에 나온 100루블 사진을 올려놨다.
지금은 쓸 수 없는 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