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1등만을 추구한다. 2등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전교 1등, 전국 1등, 과 수석, 금메달, 로또 1등, 실적 1등. 1등이 아닌 이상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1등의 아래 드리워진 그림자 취급을 받는다. 오죽하면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여기에 ‘아니’라고 답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만이 모인 ‘맑은소프트’이다.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모인 이곳은 ‘1등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맑은소프트는 올해 설립된 지 11년 차로 접어드는 IT 벤처기업으로, 이러닝 멀티 플랫폼 서비스인 ‘맑은이러닝’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력 사업이 IT분야인만큼 이들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다루는 것이 업무이다.
그런데 맑은소프트에서는 다른 IT기업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사항이 발견된다. 바로 구성원들 전반이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해 현재는 연차가 쌓인 경력자가 되었다는 것. 무엇보다 고스펙과 ‘경력자’만을 추구하는 IT계열에서 좀처럼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사례다.
“보통 사람들이 만드는 위대한 기업이 되는 것이 맑은소프트의 목표입니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꿈이었던 하근호 대표는 ‘맑은소프트’ 설립 초창기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회사 설립 초기, 자금이 부족하고 사람을 뽑으려 해도 지원조차 거의 없어 그는 신입사원으로만 회사를 구성했다. 신입을 잘 교육해 실력 있는 개발자로 육성하자,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던 만큼, 누군가를 교육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지금도 이 신조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맑은소프트에는 신입으로 입사해 지금은 실력자가 된 구성원들이 많아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모인 맑은소프트는 현재 10년째, 독자적인 자체 개발 이러닝 플랫폼 ‘맑은이러닝’을 서비스하고 있다. 맑은이러닝을 통해 사이트를 구축한 회원사는 쌤소나이트, 전북은행, 동양생명 교육방송, KB손보CNS 등의 대기업을 포함해 현재 그 수가 100여 개에 달한다.
그리고 올해 맑은소프트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17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온라인서비스 부문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 선정의 지표는 ‘신뢰’를 핵심 요소로 삼아 소비자가 직접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분야별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평가한 것이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맑은이러닝이 이토록 고객 신뢰도에서 높은 서비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의 피드백’과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더 좋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맑은소프트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 맑은이러닝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제공된 시스템만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일반 개인이나 학원의 인터넷강의 사이트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맑은소프트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히 기능을 확장해 업그레이드하여 ‘클라우드’ 형태의 맑은이러닝 서비스를 만들었다. 덕분에 현재 맑은이러닝은 개인 강사나 온라인 학원이 회원사 비율의 50%를 이룰 정도로 신뢰감 높고 안정화된 1등 서비스가 되었다.
보통 한 기업이 이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비용이 1억 내외로 상당히 많은 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맑은이러닝은 개인 강사도 합리적인 가격에 손쉽게 이러닝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는 강점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의 목적과 강의를 수강할 회원 규모, 이러닝 동영상 평균 재생시간 등 분류를 세분화하여 고객에게 적합한 이러닝 상품을 추천한다. 이코노미의 경우 월 50만 원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맑은소프트는 1등 서비스인 ‘맑은이러닝’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에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좋은 서비스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더욱 발전된 기술이 선순환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맑은소프트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늘어갈수록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신입’보다 ‘경력’만을 필요로 하는 요즘 시대에서, 왜 맑은소프트 하근호 대표는 굳이 ‘신입’을 육성시키려는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신입은 ‘백지’입니다. 아무것도 칠해지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상태죠.”
자체적인 개발 코딩 방법을 가지고 있는 맑은소프트는 처음 회사에 들어온 신입에게 A5용지 다섯 장 정도의 소스코드를 던져주고 이를 들여쓰기 하나까지 똑같이 외우고 코딩하게 한다.
이러한 학습을 한 달 정도 거치고 나면, 유사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코딩하는 시험을 치른다. 그 후 1년 동안은 사수와 1:1로 코딩한 결과물을 확인하며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는 과정을 겪는다. 프로그램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그 흔한 ‘코드 생성기’조차 2년 차가 될 때까지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교육을 잘 따라온다면 같은 개발자라도 2년 차의 경험으로 충분히, 5년 차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맑은소프트가, 자기만의 방법으로 여러 개발을 해본 경력자보다 깨끗한 백지상태의 신입을 선호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온라인 강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만큼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거나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지 않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잘 살려, 더욱 많은 사람이 쉽게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돕고, 좋은 강의들이 해외에도 서비스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맑은이러닝 서비스의 목표다. 또한, 기능적인 모든 측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탁월한 서비스로 거듭나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더욱 위대한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
보통의 신입 위주로 회사를 구성해, 백지상태의 그들에게 맑은소프트만의 색깔을 칠하는 것이 시간이 조금 걸리고 어려울지 몰라도, 맑은소프트는 앞으로 더욱 위대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행보를 계속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