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일본 야마구치현 여행기
흥미로운 점은 신칸센을 타고 1시간 내로 후쿠오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2박 3일의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하카타역
신야마구치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40분 남짓 달려 후쿠오카에 위치한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눈 부신 광경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드넓게 펼쳐진 불빛이 마치 우리를 반기는 것 같아 후쿠오카에 발을 딛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쇼핑
하카타역 지하 일대에는 큰 규모의 쇼핑 상가가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 LUSH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탓에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부리나케 들러 마스크 팩, 스크럽 제품, 비누, 바디 스프레이 등 갖가지 제품을 구매하였는데 한국인 종업원이 있어 일본어에 능통하지 못해도 큰 문제없이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
하카타역의 지하상가에는 한큐백화점 또한 위치해 있는데 1층에 위치한 인포 데스크에서 외국인 대상의 5%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니 백화점에서 구매할 것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하카타역에서 좀 더 이동해 텐진역 부근으로 가면 일본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돈키호테'를 발견할 수 있다. 야마구치 현에는 돈키호테가 없어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식료품과 의료품 쇼핑을 감행했다. 어쩌면 첫날에 사야 할 것들을 모두 샀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음식
후쿠오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떠올린다면 일본식 곱창전골 '모츠나베'가 빠질 수 없다. 같이 여행 온 친구가 곱창, 막창, 간, 허파 등 특수부위를 먹지 못해 본격적인 시식 전 다소 걱정했지만 된장 육수의 모츠나베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 구수하면서 시원한 육수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하카타역 옆 건물 8층에 위치한 '오오야마 모츠나베'는 위치 상 접근성도 좋고, 모츠나베를 부담 없이 입문하기에 적당한 곳이니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하타카역의 명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크루아상 가게 'il FORNO del MIGNON'은 플레인 크루아상, 고구마 크루아상, 초코 크루아상을 판매하고 있다. 줄이 굉장히 길어 기다려야 하나 고민되겠지만 생각보다 빨리 줄어드는 편이니 잠깐의 기다림 끝에 크루아상을 맛보는 걸 추천한다. 따끈한 크루아상의 달콤함이 기다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단숨에 행복으로 가득 차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숙소
하카타역 부근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는 숙소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지내는 캡슐 형태의 숙소 내부를 처음 보았을 때는 놀란 감정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고 밖으로 나가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등 주로 야외 활동을 즐긴다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 방랑자 에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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