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내가 이렇게 살면 뭐 하나

92세 치매 어머니 이야기

by 따시


(2024. 1. 16)

정기적으로 심장내과와 신장내과 진료를 받으신다.

병원에 다녀오신 날.

방이 깔끔하게 치워졌다며

”정말 고마워요“하신다.

한숨 주무시고 저녁 5시

”저녁 주지요?“

”네 앉아계시면 드릴게요. “

”혹시 나 있는걸 잊어 버릴까봐요“

저녁 식탁

”내가 요즘 입맛이 통 없어서 밥을 못 먹어요. “

”어머니 어제 저녁밥도 밥 한 그릇 다 드셨는데요?“

아들이 명란젓을 숟가락에 얹어드리니 맛있다고 드신다.

선호하는 반찬이 바뀌었다.

알 배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싫다신다.

”내가 이렇게 살면 뭐하나. 일도 못하면서“

갑자기 변하는 마음.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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