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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현 Jul 14. 2023

작가 노트) 06 첫 책을 출간하며

장편 소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첫 출간을 앞두고 달뜨지 말자고 여러 번 다짐하고 되뇌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쓰고 있던 단편 소설들을 수정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자고.

하나, 출간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온 신경이 디데이에 집중되어서 기존의 생각들이 완전히 뒤틀어졌다.

나는 달뜬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수시로 축구를 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동네를 산책했다. 그것도 모자라면 다음 날 공원을 달렸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몸을 혹사하고 나면 머리와 마음이 잡생각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

잘 되든 그렇지 않든 일희일비하지 말고 호평이든 혹평이든 괘념치 말며 지금껏 그래왔듯 묵묵히 쓰자고 스스로를 가까스로 타이르게 되었다.


그렇게 홍역을 무사히 치르고 나서 노트북 앞에 간신히 앉았다. 아직은 첫 출간의 설렘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에 글 쓰는 게 여간 쉽지가 않다. 하루빨리 이 감정을 휘발시키고 나서 새로운 작품들을 써 내려가고 싶다.

다음 책은 단편집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디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독자들과 당당히 마주하고 싶다.


이번 작품을 적으면서 내가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재밌게 전달하고 싶어서 수사물을 택했다.

편집부 선생님들께서 책 소개를 할 때, 추리 소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는데 내 작품이 추리 소설이라는 것을 출간이 결정되고 나서 알았다. 추리 소설이라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미스터리든 스릴러든 추리든 무엇이라 불리든 나는 상관이 없다. 나를 지지해 주고 믿어준 선생님들과 재밌게 읽을 독자들이 좋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부디 내가 느낀 것들이 추리를 통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추신 : 주변인들에게 축하한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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