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니카 차이콥스카야 / 김보령 번역 / 2023, 2024
글/그림 니카 차이콥스카야 / 김보령 Rosa 번역 / 차이콥스키 패밀리 북스Tchaikovsky Family Books
- Vol.1. 2023
- Vol.2. 2024
[Vol.1.] p.68
그런데, 또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러시아에서 한국까지 9시간이 걸렸는데,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또 한 시간을 더 가야 한다고?
그래도 이제 아빠랑
한 시간 정도의 거리만 떨어져 있으니까,
주말마다 아빠가 오신다고 하셨어.
아빠를 주말마다 볼 수 있다니!
너무 신나는 일이야!
[Vol.1.] p.124
걸어가면 5분, 뛰어가면 2분이면 바다에 갈 수 있었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어.
우리는 느지막한 10월에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도 여름 같은 느낌이었어.
모래는 따뜻하고 부드러웠고,
바닷물은 맑고 반짝거렸어.
썰물일 때는 낮은 바닷물이 우리를 반기고,
바스락거리는 모래는 밟을 때 기분이 좋았어.
우리는 최대한 오랜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고 싶었어.
[Vol.2.] p.69 제주 날씨는 정말 이상하고 신기해. 눈이 멈추고 나서는 너무 빨리 녹아서 며칠 만에 다시 봄이 온 것 같았어.
[Vol.2.](뒤표지) 러시아에서 제주도로! 꿈을 찾아온 우리는 이곳에서 꿈보다 더 값진 것을 찾게 되었어.
이런 분이 한국에, 그것도 제주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고 계신다.
올해 서울 국제도서전에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https://brunch.co.kr/@myeongjaelee/158
드라마 설정처럼 몹시 인상적인 가족이다. 러시아 일러스트 화가 Nika와 벨라루스 출신의 남편 Sergey.
처음에는 '제주', '러시아'라는 접점 때문에 끌렸고, 무엇보다 그림이 좋았다. 언젠가 제주에서, 사적으로, 가족과 함께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방2036>을 제주에 오픈한다면,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부탁드려 봐야겠다는 상상도.
제주에서 꿈보다 더 값진 것들을 계속 찾아내시기를(가족분들), 제주에서 오래오래 좋은 작품 활동하시기를(작가님), 육지에서 건강하게 열일하시고, 언젠가 제주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나 한 번 인사드릴 수 있기를(남편분), 제주에서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내기를(자녀분들) 응원한다.
Желаю вам здоровья, счастья и любв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