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The truth comes with a cost: the need to face reality. (p.223)
진실은 비용(희생)을 동반한다. 그리고 현실과 마주할 필요성이 생긴다.
우리는 누구나가 숨기거나 멀리하고 싶은 사실/진실이 있습니다.
그걸 꺼내야하지만, 꺼내고 오픈하는 순간, 희생/현실(부정적)을 마주하게 되는게 두려워진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안녕하세요,
책배달부 쥬디입니다
오늘은 3월의 원서,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의
3주차 리딩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이번 주는 노트에 참 많은 느낀점들을 적었던 주간이었어요.
하나씩 하나씩 풀어볼게요~
**
Love is pain. (p.231)
Rita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에요.
어쩌면 이 말이 제 생각에는 '원칙'이 아닐까 싶어요.
남녀 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등등등.
이 모든 사랑들이 삶이 사는데 있어 힘이고 원천일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랑'이 주는 의무감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자기 자신보다 사랑하는 대상을 더 생각하며
나중에 조금 더 나를 사랑해줄걸~하는 후회도 하는게 아닐까요?
이 부분을 읽을 때,
'아, 모든 중심에 '나', '자신', '스스로'를 놓는 연습을 해야겠다'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Uncertainty, I'm starting to realize, doesn't mean the loss of hope - it means there's possibility. I don't know what will happen next - how potentially exciting! (p.267)
저는 늘 삶이 주는 불확실성에 강박적으로 고민(?)을 하고,
변화보다 '안정'과 '책임'을 과제처럼 생각하곤 했어요.
얼마 전, 일기를 영상으로 만든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 공간에서도,
올해만큼은 '안정'과 '책임'을 고민하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어쩌면 불확실성 (Uncertainty)이 아주 너무 나쁜 건 아닌거란 생각을 해봤어요.
또다른 가능성에 대한 문...
그게 어쩌면 불확실성이 주는 묘미가 아닐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3주차 리딩은 읽으면서 참 힘든 부분이기도 했어요.
줄리의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남편과 불화가 생기고,
삶을 마감해야하는 그녀는 종종 자신보다 더 많은 미래를 보장받은 남편을 향해
화가나고 질투가 난다고 했어요.
그 부분을 읽을 때 마음이 너무 애잔해서 눈물도 나고 슬펐답니다.
내가 곧 죽을거란 사실을 알게되는 순간의 기분은 어떨까요?
하루하루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될지,
하루하루 보내며 초조하고 걱정만 가득할지,
저는 장담할 수가 없어요.
아이를 낳고 한동안은 다가오는 아침이 두렵고 우울한 적이 있었어요.
똑같은 힘든 24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야한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웠어요.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이 한꺼번에 와서 미친년처럼 울부짖기도 했어요.
한국같았으면,
'엄마, 나 하루만 채연이 봐줘!'
"어머니, 저 하루만 쉴게요!"
하며 뻔순이 노릇을 자처했겠지만-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남편을 들들달달 볶아대며 한동안 우울의 늪을 허덕였죠.
그 당시 매일 아침 출근하는 남편이 부러웠어요.
괜히 재택하고,
괜히 육아휴직이니 뭐니해서 나만 이렇게 독박육아를 하나...
억울했어요.
그렇게 그렇게 꾸역꾸역 아이를 기관에 맡길 때까지
어떤 정신과 몰골로 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때를 돌이켜보니
줄리의 마음이 이기적이지 않았어요.
내가 출근하는 남편이 부러웠던 것만큼
어쩌면 줄리도 내일 걱정없이 살 수 있는
남편이 부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타인의 불행을 보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행복을 느낀다고들 하지만,
한편 돌이켜 생각해보면
줄리의 남편은 그런 줄리를 보며 행복을 느꼈을까요?
저의 남편은 출근하면서
골이 잔뜩 나 있는 와이프와 딸을 남겨두는 발걸음이 가벼웠을까요?
아닐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많이 미안하기도 해요.
***
그래서인가..
뜬금없이 얼마 전에는 아주 희한한 꿈을 꾸었어요.
남편에게 총맞는 꿈! ㅋ
남편이 '너를 사랑한 적 없다. 그저 너를 이용했다' 이러면서
청소부 아저씨를 사주해 청부살인을 함.
총도 거의 물총인데
그걸 땅 맞고 배만 따끔... (나 아이언맨인줄 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폭발음이 뱃속에서 들림 (왜 배고플 때 나는 소리 있죠?)
그리고 나서 막 아프기 시작..
911에 신고하고, 전화하고..
병원에 도착했는데, 수술을 안해줘... 아놔!
내가 걸어서 수술실로 들어감.. (오잉? 미...미쳤다리? ㅋ)
암튼 나는 다시 살아났고... 불사신이 됨.
남편을 응징하기 위해 찾아나섬.
아, 여기서 꿈이 깨버렸어요.
딸내미의 발차기로... ^^
대박이죠?
우리 자매님이 제 꿈 이야기를 이메일로 보더니
제2의 김순옥이다...
남편 청부살인으로 글 하나 쓰자고 ^^ 캬캬캬
저의 자매님 꿈풀이가 더 대박
"제 생각엔 자매님이 형부를 이용해 먹고
잘 안 해주는 걸 충분히 느끼고 있고,
이러다가 청부살인 당할 수도 있다고 느낄 지경이니
형부께 잘 하는 현모양처가 되길 바란다는 꿈풀이입니다."
정말 사방이 다 에너미고.. 당해낼 자가 없다!!! ^_^
오랜만에 들어와
희한한 꿈 하나 투척하고,
기막힌 꿈풀이로 마무리턴 찍습니다! 헤헤.
암튼 3주차 리딩 브이로그는 여기로~
https://www.youtube.com/watch?v=MxhLEIyQjac
오셔서 댓글로 인증해주시고,
꼭 인증이 아니여도 대화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