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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ening Sep 02. 2024

Hey AI, 유튜브 뮤직 앱 사용자가 돼줘. (1)

UXㅣDefine: 페르소나 디자인


지난 이야기

GPT와 함께 시드를 발굴했어요: 유튜브 뮤직 앱에 '실시간성'과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집중된, 협업 플레이리스트 기능 추가하기. 우리만의 새로운 Music play Station!


AI야, 더블 다이아몬드를 부탁해!

Define 과정을 다루는 [Hey AI, 유튜브 뮤직 앱 사용자 돼줘] 편에서는, 해당 아이디어를 더 뾰족하게 다듬기 위해 페르소나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뷰, 저니맵을 그려봅니다. GPT와 더불어 Founderpai라는 서비스와 피그마 플러그인 중 QoQo 툴을 함께 사용해볼거예요.





4. 페르소나 디자인

페르소나는 지금까지의 디자인을 보다 사용자 관점으로 정리하고, 가설을 뾰족하게 다듬으며 유효성을 입증하는 단계입니다. 참고로 이번 프로젝트는 단일 페르소나 한 명이 아닌 크게 두 타입 (음악을 청취하는 태도를 기준으로 Active와 Quite로), 그리고 각 타입들로 구성된 ‘두 가지의 유저 그룹’를 디자인할 계획이예요. 


Persona design plan

왜 ‘그룹’이냐. 기획한 ‘실시간 뮤직스테이션’은 최소 2명 이상이 동시에 이용하는 기능이죠. 따라서 단순 개인이 아닌 최소 2인으로 구성된 그룹 단위로 검토해야, 더 사용자 관점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판단했어요. “함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면서 생기는 니즈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단순히 ‘친구와 노래를 선곡하며 듣고 싶은’ 개인 1과는 또 다를 겁니다.



⓿ 페르소나 brief- design Planning

크게 Active와 Quiet한 타입의 유저로 나눴어요.
그룹 A: 노래를 잘 알고,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Active Player(:노래를 적극적으로 탐색, 선곡하고 틀어놓길 즐기는 플레이어) 및 Collector(:큰 호불호 없이 다양한 노래를 수집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해놓길 즐기는 플레이어)로 구성

*친한 사이, 시간을 함께 자주 보냄, 여행을 가거나 서로의 집에 놀러가는 경우 항시 노래를 틀어놓는 특징. 선곡에 있어 두 명 모두 리딩, 티키타카가 빠르고 중요함.
그룹 B: Active Player와 이제 막 노래를 알아가고 있는 Quite collector(Learner: 취향에 딱 맞는 노래를 찾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노래만으로 플레이르스트 구성 및 반복 재생하는 소극적인 플레이어)로 구성

* 최근 팀 프로젝트로 알게된 사이로, 서로의 음악 취향은 잘 모르나 일할 때 노래를 백색소음처럼 틀어놓기를 즐기는 그룹. 선곡에 있어 리더와 리스너로 포지션이 나뉨.


자, 그렇다면 과연 AI는 어느 정도 퀄리티의 페르소나를 도출해줄까요? 총 두 가지의 서비스를 이용했고, 분량상 대표 페르소나 ‘Active Player’ 디자인 과정을 소개합니다.




Persona AI 팀원 굴리는 방법 [1]

✔ AI는 내가 그린 큰 그림을 채워주는 어시(Assist)같은 존재.


처음부터 아무 계획과 고민 없이 "그냥 OO 페르소나 만들어줘." 요청하게 되면, 정말 평면적이고 1차원적인 페르소나만을 제작하게 될 수 도 있어요. 따라서 어떤 페르소나를 만들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수립한 후, 그 페르소나를 채울 수 있는 세부 데이터를 위해 AI를 활용해보세요. 자칫하면 AI의 무한 답변의 홍수에 빠지게 수 도 있거든요.




❶ Founderpai 이용기


https://founderpal.ai/user-persona-generator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서비스(비지니스)와 타겟 Segment 빈칸을 작성하면 끝인데요, 저는 위와 같이 기획한 기능 그대로인 인풋을 입력해봤습니다. 그리고 생성을 누르면..


첫 번째 시도

제 서비스를 위한 페르소나 ‘Ella’가 뚝딱 만들어져요. Problem, Pains, Goal, Benefit, Triggers, Barriers 총 6가지 항목에 대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잘 가정하고 있고, 항목 별 결과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다만 내용이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좀 애매하더라고요. 노래 감상과 관련된 더 뾰족한 상황과 Pain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비슷한 인풋으로 ‘Emma’라는 페르소나를 하나 더 만들어봤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대신 ‘실시간 협업 플레이리스트 / 즐거운 노래 감상’ 경험을 강조한 business와 segment로 말이죠. 그렇게 생성된 Emma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두 번째 시도
Ella씨와 Emma씨 비교

Emma 페르소나는 꽤 성공적입니다. 항목별 내용이 Ella보다 구체적이고, Trigger 부분만 비교해봐도 더 공감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있죠. Problems, Barriers도 제가 스스로 생각해본 페르소나 방향과 부합했어요.



Chat GPT 팀원 굴리는 방법 [2]

✔  질문은 조금씩 다르게 여러 번, 받은 답변들은 비교하며 조합.


AI는 하나 더 물어본다고 짜증내지 않잖아요. 답변의 '시안'을 받는다 생각하고, 질문에 베리에이션을 주며 여러 번 물어보세요. 큰 틀은 바뀌지 않겠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생길거예요. 그리고 이런 답변들을 비교하며 조합하다보면, 내 아이디어가 보다 촘촘하고 치밀하게 정리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❷ QoQo의 ‘Persona generator’ 이용기


https://www.figma.com/community/plugin/1189158575928509194/qoqo-ai-ai-generated-ux-personas-journey-mapping-sitemap-and-copywriting


Figma 플러그인 QoQo 또한 Founderpai와 유사하게 목표, 욕구, 동기, 문제, 기회, 과제 등 여섯 가지 항목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자 툴보다 양이 훨씬 많고 구체적이예요. 항목 별 10개 남짓하는 텍스트를 제공해줬어요. (그러면 총 60개.. 읽다 눈 빠질 뻔 했습니다)


내용이 훨씬 더 상세합니다.


이렇게 여러 번 AI를 돌려보며, 계획했던 "Active Player" 페르소나를 완성해나갔습니다. 


완성된 Active player 페르소나

Active Player: Jessica -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고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하길 즐기는 23세 음악 애호가. 친구나 가족에게 최고의 음악 경험을 제안하고 공유하길 좋아하며, 여행이건 작업 중이건 함께하는 친구/가족과 플레이리스트를 선곡해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기존 도구들이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하고 공유하는데 쉽고 즐겁지 않아 아쉬움을 느낀다. 친구들의 신청곡을 하나하나 추가해주기 번거롭다는 점, 반응이 좋았던 노래 제목을 알려준다 약속해놓고선 잊는 상황이 그렇다.


주요 Pain points: 다른 앱과 플랫폼 사이에서 노래 제안을 모으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플레이리스트 생성 과정에서 짧지만 단절감을 느낀다. 쉽게 협업해 만들 수 있는 중앙 집중식 기능이 필요하다 느낀다.
주요 Needs: 음악 청취 경험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소셜 기능이 제공되면 좋겠다. 단조롭고 정적이지 않는 인터랙션과 인터페이스로 음악 경험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고 싶다. 플레이리스트는 특정 상황(목적)과 매칭되기 때문에 추억할 수 있는 수단과 같다.
주요 Benefits: 친구들과의 더 쉬운 협업으로 더 풍부하고 다양한 플레이리스트 형성, 단순 여러 곡이 모여있는 평면적인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페스티벌'과 같이 즐거운 경험. 유대감 강화 및 지속적인 추억 형성.


이와 같은 방법으로 비슷한 유형인 "Active Collector", 상대적으로 반대 성향을 가지는 "Quite Collector"까지 쉽게 구체화했습니다. 




어떤가요, 살이 많이 붙었죠? 페르소나는 이쯤으로 빠르게 샷다 내려 마무리하고, 다음 사용자 인터뷰를 준비하러 가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QoQo 서비스가 요긴하게 사용되는데요.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앞으로 남은 Define 시리즈를 확인해주시라 -*!


3 ㅣ Hey AI, 유튜브 뮤직 앱 사용자가 돼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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