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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는 세화씨 Oct 19. 2024

그리는 세화씨

그림을 그리는 이유

<조각가 화이트리드가

말하는 예술가가 필요한  자세>


예술가로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세요.


항상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현실의 상황 때문에 카페에서 일하거나

나의 작업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예술가처럼 사고한다면


그것은 결국 드러날 것이고,

여전히 예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간이 5년 후든  6개월이 걸리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희망을 잃지 마세요.


모든 젊은 예술가의 상황은

어렵기 마련입니다.


오랜 시간 경력을 쌓고

경제적, 문화적 변화의 힘을 견딜 수 있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당신에겐 정직함, 야망, 신중함,

그리고, 때로는 대담함이 필요해요.


예술 활동은 여러 요소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해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열정을 잃지 마세요.


크게 생각하며 앞으로 진심으로

나아가면 예술적 성취를 이룰 거예요.


꿈이 있다면 자기 발전을 지속하고

예술적 대화를 지속하세요.

-조각가 화이트리드의 말 중에-

화이트리드의 말은

용기와  희망이  되어줍니다.

대학을  졸업 후에도  미술강사를  하면서

그림을  그려 왔지만,

늘  온전히  그림에  전념할  수  있었던  날이

아쉬웠고, 좀 더  빨리  예술가로서의  안정된

길을 갈망하였던 것 같습니다.

현실은  예술가들에게는  그리 여유로운 삶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25년을  붓과 연필과  흙을  만지며

손에서  놓지않고  그냥  일상의 부분으로

살아왔습니다.

남편이  소를 오래도록 키워서

남편의  목장에 온 지가 4년이  되었습니다.

소들을  보며  여여함을  알아가고,

목장 주변의  숲의  사계절을  느끼며,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배워갑니다.


매일  명상을  하며 감사일기를  씁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들이  자연스러워지는 건

매일  하루를  돌아보고 지나온 일들을 비워냄 속에서

노여움이나 슬픔, 또는  커다란 기쁨에도  머무르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의  끈기와  힘이  생겨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리는 것에 감사하며 그릴 수 있게

되고, 고뇌하기보다  향유하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온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저는 가끔은  소들을  드로잉 하기도 하다가,

삽화의뢰가  들어오면  삽화도  그리고,

도자기 만들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분홍고양이를  시리즈로  그려갑니다.



<살다 보면 온전히 위로받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걷다 보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가 그리워집니다.

그런 날, 분홍 고양이를 불러냅니다.

나의 못난 곳까지 모두 품어주는 세상 같은 존재,

분홍 고양이입니다.>

완주 작은 영화관 누구나 갤러리 10호 작가노트 중


도자기에 그림그린  냥이들


ARTIST NOTE


분홍 고양이를  그렸습니다.


당신을, 또 나를 기다려주는

엄마 같았습니다.


구름, 바람, 새, 꽃, 비

사람들, 그리고 나를 품어주는

엄마 같았습니다.


삶의 쉼표가 필요한 나에게


분홍 고양이가

지금, 내 마음을 물어봅니다.


’오늘, 어때요?‘


마무리는  작가노트 중에  썼던 것으로

제 마음을  그림과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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