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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er Republic Oct 30. 2023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2라운드: 네이버 픽이 확실하다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3라운드 공략법

네이버 웹소설 2라운드 예심 통과작이 발표되었습니다. 1라운드 최종작에서 예상했던 것과 같이 이번 공모전은 독자 픽보다는 네이버 편집자 픽이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s://brunch.co.kr/@writer-republic/21



*2라운드 주제: 걸크러쉬와 능력여주였습니다. 다음은 예심을 통과한 작품입니다.


로맨스와 로판 각각 40 작품씩 총 80 작품이 진출했습니다. 2라운드 참여작이 1라운드보다 훨씬 많았고, 아마 3라운드에서는 1~2라운드 예심을 통과하지 못한 작품도 리메이크나 수정을 거쳐 참여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응모작은 3라운드에 몰릴 거라 예상됩니다. 네이버 측에서도 3라운드 주제는 따로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2라운드 예심 통과작: 로맨스 (업데이트 순)


*로맨스 판타지 통과작 (업데이트 순)


3라운드 공모전 공략법


1. 제목과 작품 소개,  1화에 목숨 걸기


2023년 네이버 공모전은 작년 공모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당선작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2024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테지만 좋은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공모전 양식이 변화할 거라 예상됩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핵심은 '네이버 픽'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공모전까지는 독자 픽으로 선정된 반면 올해 진행되는 여성향 공모전은 네이버 픽으로 노선을 돌렸다는 점이 1라운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3라운드는 1+2라운드보다 응모작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3라운드가 시작하기 전 연담에서 진행한 투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기에 연담과 타 출판사 투고에서 합격하지 못한 작품도 3라운드에 참여할 가능성이 아주아주 높습니다. 


1 라운드에 참여하는 작가님들이나 독자 분들도 의문을 가진 부분이 이 많은 작품을 네이버가 다 볼까?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 봤다'로 판명이 났습니다. 관작수가 10 미만인 작품도 예심에 통과했기 때문인데요. 


네이버 편집자는 AI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업로드된 작품 전체 회차를 읽진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또한 웹소설은 제목과 작품 소개, 그리고 1화만 보더라도 작품의 스토리와 필력 수준이 대략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도 그랬지만 3라운드에서도 작품을 평가할 때 다음 3가지 사항으로 통과될 확률이 높습니다.


*제목, 작품 소개, 1화


https://brunch.co.kr/@writer-republic/13


위의 3가지 요소는 공모전뿐만 아니라 무료 연재나 투고 시에도 핵심이 되는 사항인데요. 사실 저조차도 무료 연재처의 작품을 훑어보면 웹소설에 노련한 작가와 순문학에 익숙한 작가가 작품에서 보입니다. 


웹소설에 특화된 분들은 후킹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는 후천적으로 단련될 수 있는 능력이며 순문학 전개 스타일과는 전혀 다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업 소설과도 궤를 달리합니다.


따라서 3라운드에 참여하실 분들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제목과 작품 소개, 1화를 계속 다듬어야 합니다.


2. 비축분은 15화면 충분하다


공모전이 독자픽이었던 시절에는 꾸준한 연재가 공모전 당선의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픽의 경우, 꾸준한 연재나 비축분은 15화면 충분합니다. 간단히 말해 공모전 예심 마감일이 내일이라면 오늘 15화를 업로드하더라도 작품이 네이버 픽이라면 예심에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제목과 작품 소개글과 1화는 내가 100번 죽었다 깨어나도 이것보다 더 잘 쓸 수 없다'라는 확신이 들 경우에만 공모전 작품으로 업로드하셔야 합니다.


공모전 참여작으로 올린 뒤에 제목과 작품 소개글과 1화를 수정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아닌 네이버 편집자 픽을 받아야 하는데 작품이 올라간 시점에서 이미 네이버 편집자가 당락을 결정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업로드되는 작품이 많기 때문에 예심 마감까지 기다리지 않고, 업로드된 작품은 업로드된 시점에 평가를 할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따라서 공모전 작품은 '내가 쓴 작품에 100% 확신이 있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업로드 일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예심 마감일까지 비축분 15화를 만들자.
*제목과 작품 소개글과 1화를 올린 이후에 수정하는 건 이미 늦었다. 업로드 일정을 최대한 늦춰도 되니 이 3가지 요소에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경우라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공모전 참여작으로 올리자.


3. 작품은 드라마화하기 쉬운 내용


웹소설 플랫폼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각 플랫폼에 대한 평가는 작가나 독자마다 다르지만 제가 평가하는 네이버 웹소설은 드라마나 영화로 각본을 만들기에 비교적 쉬운 전개입니다. 


카카오 페이지나 리디의 경우에는 오타쿠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다면 시리즈는 머글들을 겨냥한 작품이 많습니다. 실제로 작가님들과 대화를 해보더라도 시리즈 작품을 쓰시는 분들은 오타쿠적인 요소에 관심이 없거나 큰 재미를 못 느끼는 분들이 계셔서 놀랐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대화한 분들과의 느낌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저는 역키잡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어떤 작가님은 역키잡이 왜 흥미롭고 재미있는 요소인지 몰라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도 역키잡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신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시리즈에도 분명 오타쿠를 겨냥한 작품이 많지만 레전드 작품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을 살펴보면 머글분이 좋아할 만한 요소와 관계도가 많습니다. 다른 플랫폼은 머글보다는 오타쿠가 선호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 참여하는 작품이라면 드라마화하기 쉬운 인물 관계도와 스토리로 작품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체나 글쓰기 자체는 웹소설 형식을 따르되 드라마화된 웹소설이나 만화를 살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일본 만화가 킨다이치 렌주로 작가님의 작품은 줄거리가 1줄로 요약 가능합니다.


*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 (만화는 한국에 정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넷카마 남주와 넷나베 여주가 현실에서 만나 동거하게 되는 이야기.


넷카마는 남자지만 온라인에서 여자로 활동하는 사람을 일컬으며, 넷나베는 여자지만 온라인에서 남자로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라라라


결혼 종용을 압박받는 의사 여주가 실직자가 된 남주를 남편으로 고용해 계약 결혼하며 발생하는 이야기.


*라이어x라이어


교복을 입고 외출한 성인 여주가 의붓 남동생의 대시를 받아 사귀는 이야기


*N과 S


여주가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만난 남친이 여주의 담임 선생님으로 오게 되는 이야기



드라마화기 쉬운 작품이라는 게 굉장히 애매한 표현이지만 다음의 기초적인 사항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1) 남주와 여주의 콘셉트가 확실

2) 남주와 여주의 만남이나 관계가 심상치 않음.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둘이 연인이 되는 일이 매우 요원하거나 불가능한 일처럼 보여야 함.)

3) 작품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기


위의 요소만 만족시킨다면 네이버 공모전에 응모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작품보다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3번은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4. 느린 호흡보다는 빠른 전개


시리즈는 다른 플랫폼보다 미려한 문체를 선호하는 독자들이 많지만 공모작에서만큼은 초반 전개가 굉장히 빨라야 합니다. 인물의 내적 독백이나 감정선에 치중하기보다는 독자가 정신 못 차릴 만큼 사건이 우당탕탕! 진행되어야 합니다.



1화나 도입부만큼은 일본에서 매년 뽑는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역대 수상작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여성과 남성 부분으로 나뉘는데 1화에서 작품의 주요 문제나 사건이 터지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역대 수장작 모음은 정리가 끝나는 대로 포스팅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공모전에 참여하실 분들이라면 오늘부터라도 분주히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웹소설 쓰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책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2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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