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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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6.

by 고동운 Don Ko Oct 17. 2024

멀리아에게서 내가 보내 준 캔디를 받았다며 고맙다는 메시지가 한글로 왔다. 요즘 혼자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가까이 살면 내가 도와줄 수 있을 텐데. 어린아이가 나름 뿌리를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기특하다.


2022. 10. 16.

미사 후에 집에 와 준이를 데리고 홍콩반점에 가서 탕수육과 짬뽕을 먹었다. 나이가 드니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것 같다. 탕수육을 미리 튀겨 놓은 듯 파삭하지 않고 눅눅한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준이는 학교 댄스파티에 입고 갈 옷을 산다고 해서 몰에 데려다주었다. 세미에게서 크리스마스 때 라스베이거스에 갈 건지 묻는 메시지가 왔다. 아마도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해 주었다. 가족여행을 하고 싶기는 한데 막상 가려고 하면 번거롭고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 누나에게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짜와 사망 원인, 가족들의 생일과 주소 등을 알려달라는 메일이 왔다.  


2021. 10. 16.

다저스는 타선의 불발과 9회 말 작전 미스로 1차전을 패했다.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게임과는 다르다. 평소 전력보다는 그날 누가 더 집중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2020. 10. 16.

다저스가 탈락 일보 전에 구사일생으로 하루 더 살아남았다. 그나마 플레이오프 야구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지낸다. 곧 시즌이 끝나고 나면 긴 겨울이 올 테지. 내일은 민서엄마가 보내 준 돈으로 아이들과 탕수육과 짬뽕을 사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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