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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2024. 11. 29.

by 고동운 Don Ko

블랙 프라이데이인데 살 것도 없다. 두 사돈 집에 연말 선물을 주문해서 보냈다. 그레이스의 친정에는 말린 과일, 세미 시댁에는 커피를 보냈다.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는데, 늘 하던 것이라 금년에도 보냈다. 아내는 골프 치러 갔고, 준이와 어제 먹고 남은 음식을 데워 먹었다. 햄이 맛있게 구워졌고, 터키도 맛있다.


2023. 11. 29.

학교 가는 차가 9:30분이 넘어서 와, 학교에 지각했다. 배차를 어떻게 하는 건지 내가 가야 하는 방향과 반대편은 채스워드까지 가서 한 사람을 내려주고 가는 바람에 늦었다. 학교는 이제 2주 남았다. 점심시간에 카페테리아에서 같은 반 테리 영감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42년생이라는데, 혼자 살며 외로워 보였다.


2022. 11. 29.

아내의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해 보았다. 여전히 음성이다. 이제 코로나는 물러간 모양이다. 머리가 많이 빠지고 아직도 냄새를 맡지 못한다. 코로나 후유증인 모양이다. 하린이가 연장에 관심이 많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연장세트를 사달라고 세미에게서 연락이 왔다. 주문했던 레고 세트를 취소하고 연장세트를 샀다. 미국이 이란에 1대 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021. 11. 29.

아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폰 13 ProMax를 주문했다. 요즘 우리 동네에는 수리하는 집들이 많다. 얼마 전 팔린 우리 옆집도 새 주인이 수리를 하느라 아직 이사를 오지 않았다. 하린이 동생의 이름은 '예린'이라고 한다. 영어 이름은 아직 없다. 저녁에 은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경을 맞추었는데 비싼 것 같고, 서비스도 좋지 않았다고 푸념을 한다. 요즘은 전화가 오면 보통 20-30분이다.


2020. 11. 29.

주일날 아침, 인터넷 미사를 켜니 오늘은 성당의 모습이 여느 때와 다르다. 텅 빈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미사다. 성당이 우람하고 멋지니 미사도 더 경건하게 느껴진다. 추기경님은 말이 어눌하다. 나이가 들면 수족만 느려지는 게 아니라 혀도 느려지는 모양이다. 티파니가 My Story 매거진을 구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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