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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민의 노예 Jul 17. 2024

면접에서 말을 잘하려면??

면접위원으로 들어갔을 때 아는 사람이 지원자로 들어온 적이 있다.(본인은 제척·회피했다.) 성실하고 일도 잘하는 친구인데 면접에서 너무 떨어서 말을 제대로 못했다. 아마 내가 본 지원자 중 면접을 제일 못 본 케이스에 들 것 같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다. 일을 잘 하든 말든, 성실하든 말든, 능력이 출중하든 말든, 중요한 것은 면접자리에서 그것을 최소한이라도 나타낼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① 경험이 중요

지금 필자를 아는 사람들은 다 놀라는 게 필자도 대학시절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했다. 발표수업때는 텍스트만 쳐다보고 읽기 바빴고, 총무로써 공지할 때는 손까지 떨며 읽기 바빴다. 사람들 눈도 잘 마주치기 힘들었다. 

군대 전역 후 교회 성가대에서 총무를 맡았다. 총무는 매 주 앞에 나와서 공지사항을 이야기 하고 진행을 해야한다. 위에 기술한대로 처음에는 손도 떨고, 말도 떨면서 한 얘기 또 하고, 사람들 얼굴도 잘 못마주치고, 다이어리에 적은 것만 겨우 읽고 자리로 돌아갔었다. 

그러나 그 자리가 익숙해지면서 자세가 달라졌다. 매번 비슷한 공지사항을 하고, 매번 같은 사람들을 보니까 떨림이 줄어들었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면접을 많이 보라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인데, 면접을 계속보다보면 사실 대부분 비슷한 유형의 질문이 반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속 비슷한 질문에 답변하는 경험을 하다보면 나중에는 편안하게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말을 잘 못한다면 이것저것 상관없이 많이 지원하고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번외) 필자는 남성중창을 했었다. 근데 사람들 앞에서는 것도 떨리는데다가 음을 잘 못잡는 흠이 있다. 합창

         에서는 같은 파트에 여러명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면 되지만 중창은 내 파트에 나밖에 없었다. 

         연습 때 방해만 되고, 무대에서 실수할 거 같은 걱정이 많았다. 혼자서 피아노로 다른 파트꺼를 녹음

         하고 거기에 내 파트 노래를 부르는 등 연습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때 다른 파트형이 알려준 게 

         ‘외워서 100번만 부르면 무조건 된다.’였다. 아 고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닳고 2주

         동안 주구장창 불렀다. 자면서도 바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불렀고, 무대는 성공적이라고 할거까지는

         아니었겠지만 민폐는 아닌 상황으로 무사히 마쳤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이 말을 잘 못한다면 무조건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나서서 

         말을 해보고, 사람들 앞에 서보고, 면접 환경을 자주 만들어서 무조건 해보길 바란다.          


② 철저한 답변 준비와 암기, 말하기 연습     

익숙함과 관련된 나의 면접 노하우는, 모든 면접질문에 대해 예상 답안지를 만들고 계속 읽고 말하는 것이다. 좀 된 이야기긴 하지만, 필자가 면접준비할 때 서점에서 면접 책을 하나 샀다. 면접 질문과 답변예시가 있는 책이었는데, 모든 질문에 대해 나만의 답변을 만들고 계속 말하면서 외웠다. 그럼 그 질문이 나왔을 때 자신감있게 바로바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번외) 면접 답변준비는 웹툰을 보면서도 했다. 조금 진중한 웹툰을 보면 면접 때 써먹을 수 있는 말이 꽤 

         된다. 웹툰을 읽으면서 써먹어야겠다는 것은 캡쳐(지금은 아마 캡쳐가 안될 것이다.)해서 보관을 했다.

         그림으로 남아있는 장면은 면접에서 잘 떠올라서 답변이 더 쉬웠던 것 같다.

         웹툰명은 기억이 안나는데 이런 장면이 있다. '정치를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냐'에 대해 누가 

         질문을 했고, '고구려 재상 을파소는 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어느 한쪽의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닌 

         모두로부터 욕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는 장면이 있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 면접 때 ‘경영지원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 순간 저 장면이 떠올라서 저것을 인용한 답변을 했다.      


③ 면접위원과 면접위원의 사이를 쳐다봐 볼까?

사람 눈을 못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 눈을 못마주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눅이 드는 사람도 있다. 이미 다양한 해결방법들이 나와 있는데, 보통 눈말고 인중을 보라는 말들이 있다. 이것도 좋은데 필자는 면접위원과 면접위원의 사이를 처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차선책이다. 면접위원을 응시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렇게라도 해서 답변을 잘 할 수 있다면 손해보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번외) 제일 처음에 기술했던 면접을 못봤던 지인은 차라리 안경을 안 쓰고 올 걸 그랬다고 한다. 면접위원이 

         잘 안보일테니 덜 떨었을 것 같다고 한다. 모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도수높은 안경을 쓰던 사람은 

         안경을 벗으면 외관상 인상이 흐릿해질 수 있으니, 도수없는 안경이라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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