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건 Jul 06. 2023

[글 조각모음] 오늘도 생각을 했다 ep.01

제 생각이 작은 영감이라도 드렸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합니다

• 2023.07.02.

“취업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 취업준비를 시작했을 때 취업을 목표로 했던 건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인생의 목표도 없이 덜컥 취업이 돼 직장생활을 시작했더라면 분명 나는 일을 하며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고민했을 것이다. 내가 바라왔던 삶이 단순히 일만 하는 삶인지 고민했을 것이다. 지금은 내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취업을 하더라도 내가 일을 하며 깨달은 내용을 어떻게 하면 인생 목표를 이루는 데 써먹을지 고민하며 일할 것 같다. 지금은 취업이 미루어진 게 어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2023.07.04.

“내가 생각하는 동대문 엽기떡볶이 성공 비결”

동대문 엽기떡볶이의 성공 비결은 그냥 떡볶이가 아니라 ‘아주 매운 떡볶이를 개발했다는 것’인 것 같다. 처음에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고 점점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 일반인들까지 퍼져나갔을 것 같다. 엽떡을 보며 다시 한번 보랏빛 소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냉정하게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한 훈련”

경영윤리 수업 중 ‘컴플라이언스‘라는 영화를 보고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있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영화로 처음 봤을 때는 소름 끼칠 정도로 기분이 나빠서 중간중간 계속 끊어서 영화를 봤다. 영화를 다 본 후 레포트를 쓰면서도 영화 내용이 생각나 이런 저질스런 영화를 보라고 한 교수님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은 교수님이 어떤 의도로 영화를 보게 했는지 이해가 된다. 단순히 감정에 사로잡혀서는 냉정하게 윤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그 상황에 동조하는 것만으로는 냉정하게 무엇이 윤리적으로 그른 지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상황을 윤리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훈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마나 교수님을 의심했다는 마음에 죄송함이 밀려온다.


•2023.07.05.

“한결같음은 리더의 기본 자질”

최근에 생각하게 된 건데 한결같음은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질인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상사가 미팅을 할 때 앞에서는 좋은 말로 포장하고 뒤에서는 까내린다면 부하직원들은 두 상황에서 모두 상사의 말이 맞다고 해줄 것이다. 하지만 부하직원들은 헷갈리기 시작할 것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걸까?‘, ’어떤 말을 해야 상사가 만족스러워할까?‘ 그래서 일의 효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러니 최소한의 사회적 예의범절만 남겨두고 항상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2023.07.06.

"감정이란 무기“

얼마 전까지 나는 설득에 있어 이성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그리고 실제로 내가 겪었던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더 강력한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개인을 설득할 때는 그 사람이 감성에 취약한지 아니면 이성적인 논리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할 때는 감정이 좀 더 우세한 것 같기도 하다. 감정은 전염력이 강해서 이성적인 사람도 그 무리에 있다 보면 쉽게 동기화되는 것 같다.(자신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좀 예외다) 이런 사실들이 당연한 거고 내가 늦게 깨달은 거라면 할 말이 없다. 그저 지금에라도 알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일상] 27살 취준생은 마음이 무거울 때 청소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