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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푸름 Apr 20. 2022

사랑한다고 말하던 어제의 나는

명료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


단도직입적이고

명쾌하면 좋을텐데


내 몸의 90%는

감정 뿐이라

설명이 잘 안 돼

그래


분명 엊그제는 널 사랑한다고

우렁차게 소리치고 싶었어


오늘은

다툰 다음 날이지


나는 배경화면에 있던

우리 사진을

명품사진으로 바꿨어


이런 우연이 있나

  가질  


우린 이미 난 거야

아니면

열렬히 사랑하는 거야

그 중간이면

괜찮은 건가


 애매한 

끊어질  끊어지지 않아

질긴 걸까

가느다란 걸까


물음표를 찾아

지금 내겐

울음표가 필요해


우리의 진심은 소모되고

이토록 어긋나기만 해

감내하기만 하는 건

영 즐겁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이런 혼란의 시간을 어떻게 딜까


우는 소리 해봐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으려 해


행복해지는 건

영업비밀 같은 건가봐


나에게도 인생을 살아갈 때

좋은 비법이 있는  알았는데

그런 건 없더라고

착잡한 마음만 가득해

오만 밖에는 말할 길이 없어


넌 마치 코카인 같아

그리고 난 코 꿰인 것 같고

그래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누구탓을 할 거야

전적으로  편이 필요한데

그건 아마 내가 제일 잘 해야겠지


내 편은 나 뿐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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