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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시 Sep 25. 2022

"야 너도 애플될 수 있어" 인생 디자인 하기

애플 아이폰 14출시로 또다시 전 세계가 들썩인다. 이전 사양과 별반 다를 게 없다니, 스펙이 이렇고 저렇다니, 가격이 너무 비싸다니 등 언제나 말은 많지만 언제나 그렇듯 흥행에 성공한다. 한국에는 내달 7일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걸 못 참고 해외 직구를 하거나 미국까지 가서 직접 구매하는 이들까지 있는 걸 보면 애플의 팬덤은 진심 대단하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존경하지만 제품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손이 안 간다. 애플만의 생태계 전략이라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 나와는 썩 맞지 않다.


지금의 애플을 이끈 힘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디자인이라고 하면 모양이나 색상 등 외관적 요소를 설계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는 '설계한다'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사고방식부터 행동, 사용자 경험, 외형 등 모든 일련의 결과물을 설계해 도출하는 것이 디자인인 것이다. 그리고 애플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것 역시 브랜드의 모든 여정에 명확한 디자인 철학이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디자인 본질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디터람스(Dieter Rams)다. 애플의 롤 모델이 된 디자이너이다.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쓴 인물이기도 하며, 디자이너들의 그루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단지 아름다운 것이 아닌 더 나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그의 신념이 낳은 결과물들은 현 세대에 이르기까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 역시 그의 디자인 사상에 기반해 '단순함, 혁신성,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브랜드를 전개하며 현재 최고의 브랜드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Less but better"를 근간으로 하는 디자인 10계명을 주창한다. 이는 디자인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 통용될 수 있는 철학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디터 람스의 철학을 나의 모토로 삼고 있다. 그리고, 보다 삶에 접목시키기 위해 재해석한 10계명은 아래와 같다.

1. 좋은 디자인은 혁신이다. > 배움과 도전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2.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 좋은 향기를 내 뿜는 긍정의 에너지인 사람이 되자

4.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하자

5.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 정직은 모든 관계의 기본이다

6.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 검소하게, 허위 허식에 사로잡히지 말자

7.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 배우자

8.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 결과를 판가름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9.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자

10.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 불필요함을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자


인생 역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인생을 디자인하기 위한 명확한 철학이 있어야 확고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각 개인도 하나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신념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나와 같이 본인에게 큰 영감을 준 인물의 철학을 차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를 삶에 접목시켜 나간다면 지금은 미약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우리 역시 애플과 같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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