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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Feb 27. 2020

모래시계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어릴 땐 모든 것이 그대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변해가는 것들을 보며 가끔 흠칫흠칫 놀란다.
익숙한 것들은 익숙한 것일 뿐 영원불멸하진 않는다는 사실에  아이처럼 칭얼대며 누군가에게 떼를 쓰고 싶어진다.

가족, 집, 친구, 젊음, 건강, 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이제는 변해 사라질 모든 것들.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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