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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작가 Nov 09. 2024

나를 지키는 말하기 기술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원앤원북스, 2024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은 현직 김은성 KBS 아나운서가 출간한 책이다. 김은성 작가는 국내 1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박사로 삼성 SERI CEO에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토론은 정신으로 하는 검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검술에서 진다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심지어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토론에서 이겨야 하고, “나를 적절히 방어하며 상대와의 관계도 해치지 않는 게 진정으로 ‘이기는’ 길이다.”(p7) 라고 얘기한다. 이에 대한 적합한 기술로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을 소개했다.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기술》은 38가지로 정리되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일부 내용에 대해 거부감이 들었다. 아마도 저자가 얘기한 다음의 말에서 그 거부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술이 아니다. 상대에게 지지 않기 위해 사악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p17     


그런데도 《토론의 법칙》 대응법으로 저자가 제시한 나를 지키는 말하기 기술의 핵심 5가지는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핵심기술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출처와 근거를 확인하라(Source). 둘째, 의도, 의미, 구체성을 질문하라(Question), 셋째, 격앙되지 않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라(Stability), 넷째, 프레임에 갇히지 마라(Frame), 다섯째, 때로는 단호하라(Firm).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인 토론을 자주 하는 사람, 사소한 말다툼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 토론의 기술이 궁금한 사람 등은 이 책을 참고삼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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