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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브룩스 Nov 08. 2024

고급감 기획

고급스럽다는 감정의 형성

고급감은 '고급스럽다고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Pexels.com ⓒ2020. Castorly Stock 


소위, 고급감은 명품이나 사치품, 또는 그러한 수준이나 품질을 가지는 것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급에 대한 감정 즉, 고급감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3가지 측면에서 고급감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 (예전에는) 그것 또는 그 분야를 다룬 서적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여러 매체들이 등장했고 특히, 유튜브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을 때는 간접적인 경험이 지식 습득에 도움 된다.


자신과는 다른 견해, 온전한 내 것이 아닌 타인의 견해는 대상을 정확히 보지 못하는 현상에서 발현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타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왜곡이나 착시로 인해 개인에게 투영된다.


각각의 사전적인 의미는

왜곡은 '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착시는 '시각에 관해서 생기는 착각'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자신이 보지 못했거나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측만으로 그것에 대한 고급감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시각의 특성은, 즉 눈으로 보는 것은 때로는 정확히 볼 수 없고 보더라도 외부요인으로 인해서 왜곡이나 착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고급을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이다.

주관적(상대적) 고급감이 발생한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개개인이 느끼는 고급에 대한 정의가 개별적이라고 보는 이유이다.


두 번째,

시각으로 시작해 지능으로 이어져 얻어지는 고급에 대한 감정형성이다.

앞에서 얘기한 시각에서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일어나는 형성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인간이 이해하는 과정은,

'시각 → 언어(문자) → 두뇌 → 머리'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출처: Pexels.com ⓒ2021. SHVETS production


단어를 통해서 개념화시키고 반복적인 것을 추상화한다. 필요에 따라 추상화된 것을 구체화하기도 한다.

대상에 대한 정보를 시각적인 요소로 시작해서 지각적인 요소로 바꾸어 처리되는 과정으로 이어져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이후 유사대상에 대해 동일한 감정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자신의 두뇌에 입력시키고 머리로 이해하는 감정이다.


누군가의 말이 아닌 자신이 학습한 내용으로 대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시감에서 체감까지, '이해'라는 단계로 체득되는 과정을 얘기한다.

인지원리론을 주장한 조지 버클리에 의하면,

"존재하는 것은 지각하는 것이다"

라고 했고, 

"지각하는 것 외에는 다른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출처: 인간지식의 원리)

 

이는 실체적 형성은 감각을 넘어선 지각 경험으로 이루어진다는 주장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보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 상태에서 경험으로 알게 되거나(양육), 또는 굳이 경험을 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인식하여 알게 되는(천성) 감정 형성이다.

앞의 두 가지를 각각 주장한 철학자들이 있었다.

첫 이론을 주장한 사람은 양육보다는 천성을 우선 시 하는 인식론자의 주창자인 '임마뉴엘 칸트'의 주장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천성보다는 양육을 우선으로 하는 경험론자적인 주장을 하는 '존 로크'다.


이론에 따른 두 가지의 공통점은

'대상을 알아차린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알아차린다는 것이 자각한 상태이고 이러한 상태는 곧 '대상적 경험'을 한 상태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져야 하고 이 연관성으로 인해서 자각된 상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체득화되는 경험적인 상태로 귀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알아차리는 것에는,

유사한 대상에 대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결론적으로 동일한 범주의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인식론자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도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고급감의 형성이라고 했지만 비단 고급감의 국한돼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급과 저급, 좋거나 나쁘거나, 착하거나 악하거나 하는 등의 알아차리는 감정 형성이든,

또는 어떤 대상에 대해서 일방적인 생각이나 견해를 가지게 되는 과정은 거의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기획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보는 부분은,

하이엔드 제품을 기획하든, 대중성을 가진 제품을 기획하든, 어떤 제품을 기획하는지에 따라서 만드려고 하는 제품 인식 자체에 대한 포지셔닝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왜곡이나 착시가 발생하지 않게 마케팅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고,

시각 지능을 통해서 투영되는 제품의 이미지를 UX의 유려함으로 풀어야 하며,

처음 본 제품(유/무형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직관적이고 본능적으로 제품에 대한 그러한 감정이 

고급스러울 수 있도록 매우 전문화된 경험이 되거나 보이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눈에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맛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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