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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심해의 취미생활 Dec 12. 2022

영어, 생각보다 더 중요하네?

영어를 조금 더 잘 했으면 좋았겠다

# 영어의 중요성


요즘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나는 대학도 들어갔고, 직장도 잡았다.


그런데 나는 왜 갑자기 영어가 중요하다고 느낄까?


'거주 이전의 자유'와 정보 접근성' 때문이다.


먼저 거주 이전의 자유다.


뜬금없어 보인다. 거주 이전의 자유? 한국에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나? 내가 말하는 자유는 일국 차원이 아닌 세계 차원이다. 전세계를 이동하고 일하면서 살아는 자유다.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감소한다. 선진국더욱 그렇다. 아래는 OECD 장래 인구 전망이다. 미국 제외 선진국 인구는 감소한다. 그리고 고령화된다. 일 사람 부족하다.



폐쇄적인 일본도 사람을 수입다. 일본 세계 각국의 미래다.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글로벌 환경이다. 사람이 귀해지는 시기다.


희소성 높은 자원을 확보하려면 제 값을 치러야 한다. 2030년 후 세계 각국은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거다. 시민권부터 복지까지 여러 혜택을 제공할 거다.


영어 잘 하면 기회가 많을 거다. 세계를 돌며 이 나라에 살아보고, 저 나라에 살아보고. 대한민국? 좋. 그런데 지구에 나라가 수백 개다. 경험할 것도 재밌는 것도 많다.


거주 이전의 자유가 글로벌로 확장다. 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인재 유치 경쟁은 임금 상승을 의미한다. 나는 한국 사람이 세계 노동시장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노동자가 미국 마이크론과 GM, 포드 노동자보다 역량이 모자랄까? 네이버-카카오에 들어가는 사람이 유럽 스타트업을 못 들어갈까?


언어 문제에서 자유롭다면 문제없어 보인다. 요즘 인도인들이 실리콘밸리 CEO 자리를 가져간다. 인도인의 똑똑함도 있다. 그렇지만 똑똑함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나눌 수 있기에 가능할 거다.



두 번째는 정보 접근성이다.


언어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다. 영어의 창이 한국어의 창보다 훨씬 넓다. 영어로 바라보는 세상이 더 넓다. 요즘 많이 느낀다.


요새 텔레그램 채널 운영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주요 경제지들을 읽고 요약해서 올린다.



 과정에서 내 시야 더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글로벌 정치, 경제 이슈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글을 쉽게 접하기 때문이다. 영어 덕택에 가능하다.


미국, 영국은 세계를 경영했거나, 경영하고 있다. 자국만큼이나 중국,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이슈를 민감하게 인지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아젠다를 자국의 시각으로 세팅한다. 한국 신문은 이걸 가공해서 독자에게 제공한다.


며칠 전 봤던 기사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런 헤드를 달고 국내에 소개된다. 아래 기사가 대표적이다. 정보가 늦는 건 당연하고, 편집 과정에서 내용의 가감도 불가피하다.



언론만 해도 이렇다. 하물며 학계, 재계 등에서 어의 한계로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반대로 생각하면, 영어만 잘 한다면 얼마나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까?


언어는 더 넓은 세상에 더 쉽고 편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 영어와 수저


영어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관계가 높다. 영어 잘하기 위해 천재적인 재능을 요하는건 아니다. 모든 언어가 그렇듯, 어릴 때부터 많이 노출되고 학습하면 잘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고급 사교육이나 해외 거주 경험을 모두가 누리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나는 미국에서 햄버거 정도는 쉽게 시켜먹을 수 있다. 고등학교 때 가족함께 미국에서 살았다. 국내 복귀 후 수능 영어는 걱정없었다. 대학교와 직장에 와보 나와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이게 아쉽다.


모두가 영어유치원 같은 고급 교육을 누릴 수 없을까? 왜 모두가 고등학교 대학교  해외에 거주하며 공부하는 기회를 누릴 수 없을까?


상상해봤다. 나라에서 '미래세대 계발기금' 같은 걸 만든다. 가정에게 준다. 가정 형편은 어려워도,  기금으로 고등학교나 대학교때 해외에서 살아보고 언어를 익히며 공부한다.


국가는 과감히 재정을 투자한다.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영어교육의 수준이 높아진다. 보편교육을 이수한 한국 시민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역량을 갖춘다.




# 내 아이들의 세계


내 아이가 살아갈 세계는 국가간 경쟁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거다. 곳간이 크거나, 곳간이 빠르게 확장될 때 인심이 난다. 앞으로의 수십년은 곳간이 과거처럼 빨리 늘어나지 않는다. 국가간 협력과 상생은 어려워질 거다.


그 대신 '사람'은 오히려 자유롭게 이동할 거다. 글로벌 노동인구 감소는 '사람의 희소성'을 높인다. 뛰어난 역량이 있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면 자신을 인정해주는 곳에서 희소성을 발휘하며 '제값 받고' 살아갈 수 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내 친구와 지인의 아이가 '제값 받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랑스 와인, 스위스 시계처럼 한국 '뛰어난 사람'으로 브랜딩되는 미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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