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끝내며ᆢ
처음에는 엄두가 안났다. 혼자 떠나는 대만여행이라니ᆢ 그러나 지금은 기특하게도 무사히 대만여행을 마치고 타오위엔 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 안에서 이글을 쓴다.
처음에는 5일간의 일정이었으나 대만의 매력에 푹 빠져 항공권을 바꾸고 3일을 연장, 총 8일을 대만 타이베이에 있었다. 지난달에도 6일이나 있었으니 타이베이 구경만 14일ᆢ 뭐 그리 볼게 많냐고 물어볼수도 있지만 대만은 있으면 있을수록 더 볼게 많아진다. 마치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열면 열수록 또 다른 모습이 나를 사로 잡아 언제나 설레임이 있는 곳. 그래서 대만에 푹 빠진 사람은 두번이고, 세번이고 계속해서 이곳을 찾는 것이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내 평생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렇게 많은 나라를 다녔어도 언제나 동행이 있었기에 별 걱정 없었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했다는ᆢ 어찌보면 내게 큰 시험같은 여행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겨우 턱걸이로 커트라인을 통과해서 합격. 거기에는 한달전 미리 맛본 경험이 내게 용기를 주었고, 다양한 대만자료들, 너무나 친절한 대만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한 치안이 한몫을 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마지막으로 공항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비행기를 기다린다.
대만은 6월부터 우기ᆢ나중에, 날씨가 차가워지고, 다시금 대만의 밀크티와 샤오롱바오가 생각날때 그때쯤 다시 와야겠다. 그때는 좀 더 여유롭게~대만을 여행한다는 의미가 아닌 힐링과 쉼의 시간으로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