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 사람이라 생각되어
믿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내 앞에선 해맑게 웃는 가면을 쓰고
내가 없을 땐 무참하게 날 깎아내리던
사람이 있었다.
어떤 일보다 날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던 사랑이 있는가하면
언제나 그에게는 나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서 매번
날 서럽고 불안하게 만든
사랑이 있었다.
살다보면 가끔,
그 대조되던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땐 가슴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하나 생겼다.
무엇으로도 메울 수가 없어
오랜 시간 텅 빈 마음으로
울어야 했다.
-변한다는 것, 별모래(hyo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