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익숙해져 버린 당신에게
돌이켜보니
언제부턴가 나는 늘 혼자였다.
혼자 일하고,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밥을 먹고 무얼 하든 어딜 가든
혼자인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나는
‘혼자가 편하다.’라는 말을
달고 살게 되었다.
물론 혼자가 편하긴 하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하고 싶은 것들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사실 혼자가 편하다는 말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것 같은
내 좁은 인간관계가 창피해서
변명처럼 내뱉던 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다.
정말 혼자에 편해져 버린 것이다.
이 모든 생활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
이젠 누군가 곁에 다가 오는 것이,
아무도 없는 것보다 두려울 때가 있다.
그 두려움은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보다
더 외롭고 슬프고, 무섭다.
- 나늘 늘 혼자였다 / 별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