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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다는 것

by COMMUOVERE
화살.png ⓒ copyright by 별모래(hyobin)


정말 내 사람이라 생각되어

믿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하면

내 앞에선 해맑게 웃는 가면을 쓰고

내가 없을 땐 무참하게 날 깎아내리던

사람이 있었다.


어떤 일보다 날 최우선으로

생각해주던 사랑이 있는가하면

언제나 그에게는 나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아서 매번

날 서럽고 불안하게 만든

사랑이 있었다.



살다보면 가끔,

그 대조되던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땐 가슴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하나 생겼다.

무엇으로도 메울 수가 없어

오랜 시간 텅 빈 마음으로

울어야 했다.


-변한다는 것, 별모래(hy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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