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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憐憫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보다
내 자신을 연민하는 법을 먼저 배워버렸다.
비슷해 보이는 두 감정은 엄연히 달랐다.
사랑하면 연민할 수 있지만,
연민한다고 사랑할 순 없었다.
내 자신이 가여워 눈물이 나도
나는 나를 안아주는 법을 몰랐다.
나는 내 탓을 하고, 날 원망하고,
날 다그치고, 숨기는 법만 배웠다.
세상은 내게 그런 것들만 가르쳤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존감 넘치게
사는 법 따윈 배울 수 조차 없도록.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