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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앞두고 하는 잡설

저 Ai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반디심리연구소 형아쌤이에요.


 브런치스토리(저는 브런치 시절부터 해서 그런지 브런치스토리보다는 브런치가 더 익어요. 이하 브런치로 쓰겠습니다.)에는 워낙 개인적인 이야기나 소통을 안 하다보니 이렇게 도란도란 대화 나누듯이 글 쓰기가 참 어색하네요.

 사실 제가 하는 온라인 활동이 이것 외에도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는 "나 이런 활동 하고 있다!" 를 알리는 공간이라면 유튜브는 "형아쌤은 이런 매력이 있다!" 를 어필하는 공간이에요. 그래서인지 이 두 곳은 아무래도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 쓰게 됩니다. 댓글 하나라도 올라오면 너무 좋고, 구독자(+수익)도 중요한 요소지요.


 근데 브런치는 좀 달라요. 뭐랄까

 1) 향후 쓸 책의 내용을 알음알음 정리해놓는 곳

 2) 고이지 말고 최근 연구 동향을 계속 확인하고 올리며 학자의 윤리를 지키(는 걸 드러내)는 곳


 이런 느낌이다보니 올리는 건 꾸준히 하되 좋아요가 몇인지, 댓글이 달리는 지 이런 건 잘 안 보게 됩니다.

 가끔씩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아서 조회수가 껑충 뛰는 글이 생길 때는 저도 '오오... 어디까지 올라가는 건가요 조회수?' 이런 들뜸이 있긴 하죠. 근데 브런치는 정말 심리적 방목 하는 고오급 연구실 같아요.


 여느때처럼 이번에도 오늘의 심리학 저널이나 하나 쓰고 떠나야겠다 하면서 로그인을 했는데 평소에는 안 보던 곳에 눈길이 가더군요. 구독자 980명.

 어휴, 하루하루 해나갔더니 어느덧 구독자가 1,000명을 앞두고 있다니. 게다가 브런치 구독자는 조금 더 영양가가 압축되어 있는 진국 구독자라는 늬낌적 퓔링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조만간 1,000명을 돌파하면 감사 인사라도 올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 때부터 매일매일 확인을 하기 시작했는데 음... 지켜보기 시작하자 그 때부터 안 오르는 건 기분 탓일까요...?


 매일 이렇게 확인했다간 괜히 영양가 없는 들뜸만 생기겠다 싶어 미리 1,000명 관련 포스팅을 한 뒤 다시 신경 끄고 방치해 볼 생각입니다. 구독자 1,000명을 앞둔 설레발 감사 인사 드립니다.


 브런치는 저의 첫 책이었던 <나는 나를 잘 모르겠어> 를 탄생시키는 데 지대한 도움을 준 곳이기도 해요. 그래서 (비록 방치형 공간이지만) 내적 애정도가 큽니다. 글을 올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고정 구독자들도 계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반응이 빠르실까 놀라는 마음 큽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솔직히 제 노력과 끈기죠. 여러분들의 사랑입니다. 이러기엔 너무 팬관리 정치질하는 거 같으니 솔직해지자고요. 다만 이 노력과 끈기를 놓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응원이 매우 컸습니다. 신경은 덜 쓰지만 그래도 좋아요 쌓이면 솔직히 좋고 더 하고 싶어지니까요.


 아이 출산과 양육으로 인해 책 한동안 놓고 있었지만 심리상담사의 육아일기도, 내 삶의 무기로 쓰는 심리학도 하나씩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있지만 바쁘고 역할됨 할 수 있음은 언제나 즐겁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반짝반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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