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왕국에 시기심이 많은 상인과 욕심이 많은 상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상인 때문에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의 소리가 왕의 귀에 까지 들렸습니다.
지혜로운 왕은 어떻게 하면 두 상인을 통제할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두 상인을 왕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왕의 초대에 놀란 두 상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왕궁에 들어갔습니다.
왕은 무릎을 꿇고 인사를 올리는 두 상인에게 그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며 상을 내렸습니다.
"왕국의 상업 발전에 큰 공이 있는 두 상인에게 상을 내릴 것이다. 원하는 것을 말하면 왕국내에 있는 무엇이든 줄 것이다. 다만 두 상인은 순서를 정해, 먼저 말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1배를 얻고 두번째 상인은 그것의 2배를 얻을 것이다."
"내일 다시 그대들을 불러 원하는 것을 듣고 상을 내릴 것이다."
왕이 내리는 파격적인 상에 두 상인은 각자의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저 상인은 내 2배를 받게 되는군'
'나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무엇이든 2배를 받을 수 있지'
'저 사람은 과연 어떤 걸 원하고 있을까? 황금? 땅?'
'내가 원하는걸 저 사람이 말해주면 좋겠군'
'가만, 저 사람이 왜 내 2배를 받아야 하지?'
고민하며 밤을 지새운 두 상인은 왕의 앞에 불려 갔습니다.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협의해 보았는가?"
"편하게 손을 들고 원하는 것을 말하면, 약속대로 상을 내릴 것이네"
욕심 많은 상인은 수많은 고민 끝에 결국 무엇이든 2배를 받기 위해 선택권을 포기했습니다.
시기심이 많은 상인은 수많은 고민 끝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왕이시여! 저는 제 한쪽 눈이 실명되길 원하옵니다."
왕은 미소를 지으며 선포했습니다.
"손을 든 자의 한쪽 눈을 파내고, 다른 자의 두쪽 눈을 파내라"
시기심 : 시기심은 대상이 탐나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즐기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대상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거나 훼손함으로써 대상이 비참해지는 것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