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둘째 주(24.07.05~12)
안녕하세요? 비주류 마이너 뽕필 책리뷰를 쓰고 있는 돈돌입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지도 못하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늘 새로나온 신간을 체크하고 읽으면 좋을 책을 골라보는 취미가 있습니다. 얼마나 자주 업로드 할지 모르겠지만, 제 관점에서 한 주간 새로나온 수많은 신간 중에 주목해보면 좋을 소설 신간을 선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면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서수진님의 새로운 장편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시드니를 배경으로 한인 교민 여성 4명의 교차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라고 합니다. 역시나 최근 한국 문학의 트렌드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유명한 독일의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집이 출간되었네요. 이렇게 말하지만 한 권도 읽은 책이 없어서 이번만큼은 한번 읽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으로 골라봤습니다. 특히 저의 주 관심사 중 하나인 '걷기'를 모티브로 삼은 중단편집으로 작가도 역시 많이 걸으면서 관찰과 사색을 해왔다고 합니다. 어떨지 궁금합니다.
하루키 센세의 작품은 정말 끝도 없이 재출간, 복간 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 장정이 너무 촌스럽기도 하여 표지갈이는 찬성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루키 슨상의 TV 피플은 단편 중에서도 무척 신비로운 작가 특유의 향이 물씬 나는 작품이라 강렬했던 기억이 납니다. TV피플 뿐 아니라 가노 크레타나 좀비, 잠 등의 단편도 다 재미난 작품이니 혹시 하루키 센세의 초기 단편을 접해 보시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B급 SF 소설집이 두둥등장했습니다. SF 매니아로써 (매니아라고 하기엔 너무 안읽긴하지만 심정적으로다가...) 이런 소설은 너무나 환영입니다... 물론 이 소설은 제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B급 정서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SF 소설에서 <아작> 출판사 작품은 무조껀 믿고 읽어도 좋은 보증수표입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부도수표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이 됩니다만, 이 소설은 한번 열심히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이렇게 극적으로 되는 소설도 정말 오랜만입니다. ㅋㅋ
아르테에서 반지의 제왕 70주년 기념으로 반지의제왕 시리즈를 새로 출간했습니다. 비기너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권이 출간되었는데 톨킨이 직접 그린 표지 도안을 그대로 살려서 그래픽 요소를 포함한 디자인으로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표지를 이뿌게 바꿨다 뭐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좋지만 소설로 봐서는 호빗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다시 다 읽기는 너무 길고 굳이 고른다면 호빗을 다시 읽는 것이 합리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 전 이야기로 전체 시리즈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김숨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 출간되었네요. 김숨 작가님에게는 개인적인 미안함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만난 단편 몇 편이 저와 너무 안 맞아서 늘 별로였다는 리뷰를 남기며 이후에 읽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유명한 작가님을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성숙하지 못하여 이 분의 깊이 있는 소설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장편 소설은 또 잘 맞을수도 있으니까 관심이 가기는 합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면 김숨 작가님가 영원한 이별을 할지 관계 개선을 할지 양단간의 결정이 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잠깐 내용을 보니 태평양전쟁 당시 오키나와 서쪽 작은 섬에서 벌어진 참혹한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 벌써 걱정이 앞서지만 말입니다.
일본이나 오키나와 문학계에서도 이 '구메지마 수비대 주민 학살 사건'은 다룬 적이 없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신기할 지경입니다.
여름에 호러를 빼면 섭섭할 듯 하여 호러 신간을 하나 소개합니다. 네오픽션에서 출간한 <오싹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이 너무나 오싹합니다. 표지 그림도 드럽게 오싹하군요. 너무 오싹해서 사보기가 무섭습니다. 네어픽션 책은 오랜만이라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이정화 작가님이 처음인데 공포물의 압도적인 스토리텔러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평소에 좋아는 하지만 잘 읽지 않는 장르이니만큼 여름에라도 읽어줘야 하는데 제가 워낙 공포물에 취약하여 후덜덜하는 기분입니다. 열 다섯 편이나 되는 공포 괴담 단편을 담은 책이네요. 도시 괴담, 학교 괴담, 꿈 괴담, 외지 괴담, 해외 괴담 등으로 나눠서 소개하는 모양입니다. 아 씨 무서워...
이번 주 최고의 기대작은 단연코 이미예 작가님의 <탕비실>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잠실 교보에 다녀왔는데 서점에 꽤 많이 깔려있어서 서점을 들리는 분들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초대박 베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작가라 후속작이 후광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국 소설이 150만부라니 엄청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탕비실>까지 히트다 히트!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소설은 7일간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합숙 리얼리티 쇼를 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꼽힌 사람들이 모여서 리얼리티 쇼를 한다는 설정인데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소재를 제대로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아마도 미친듯이 공감할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됩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