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저를 지켜보는 독자님들이라면 눈치를 조금 채셨겠지만, 저는 은행을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10개월 다니고 그만두게 되었어요.
1년도 못 채웠죠? 다들 퇴직금은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저는 그 두 달도 더 못 다니겠더라고요. 퇴직금이고 뭐고 그전에 제가 죽겠더라고요.
은행에 다니면서 살이 많이 빠졌어요. 볼이 한번 홀쭉하게 패더니 안 돌아와........^_ ㅠ
아이홀도 생겨버리고... 홑꺼풀이었는데 은행 다니면서 쌍꺼풀까지 생겼어요.
(그냥 나이 들어서 생긴 건가?ㅎ...)
누군가에겐 좋은 직장이,
누군가에겐 끔찍한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느꼈습니다.
승무원도, 은행원도 모든 직업에는 장단이 있지요.
승무원을 10년 한 제가 은행원은
왜 1년도 못 채웠는지,
그 이야기를 한 번쯤 꼭 풀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분명 저와 같은 지점에 있었던 분들도 이 이야기를 볼 수 있을 테고, 은행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이 콘텐츠가 다소 공격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어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은행이라는 조직과 모든 은행원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직접적으로 제가 발령받은 지점에서 근무하며 보고 듣고 겪은 경험만을 쓰고 그릴 것입니다.
그럼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