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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어제

안갯속을 헤엄치기

by 채운 Mar 23. 2025


안갯속을 이토록 헤매이는 것은

습한 어제를 잔뜩 머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기라곤 없는 사람처럼

부모라곤 없는 아이처럼

알에서 막 태어난 듯

살며시 웅크려나 보는 아침


몽고반점 갓 사라진 엉덩이에

내 손으로 단 분을 겨우내 발라내면

한낮의 땀띠도 넘어는 가집디다


볕 드는 곳 한 송이 해바라기가 꿈이에요

눈이 먼데도 한 떨기 꽃무덤이 좋습니다


하늘로 입꼬리를 바르르 올려대도

흉터로 남은 다한증에

수영이나 배울까 싶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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