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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Jul 14. 2019

무기력,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할까

만사가 귀찮고 다 관두고 싶지 않으세요?

돈 많이 벌면 뭐하겠노
기분 좋타고~ 소고기 사묵겠지
소고기 사묵으면 뭐하겠노
힘내가~ 열심히 돈벌겠지
돈 많이 벌면 뭐하겠노
(무한반복)


약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개그콘서트에서 유행하던 개그코너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그 때는 아무생각 없이 웃으며 봤었는데, 어느날 걸으며 저 말을 중얼거리는 저를 보고 사뭇 놀랐습니다.


네 맞습니다. 무기력이 찾아왔습니다.


제게 번아웃이자 무기력은 여러 일들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압박감 속에서 조금씩 가랑비에 옷젖듯 시나브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 자연스럽게 몸에 힘을 빼고 물에 떠 있듯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나 둘 씩 약속을 줄이고 산책하는 시간을 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흘렀습니다.


무기력에 대한 글을 써 보려니 이미 무기력에 대한 정의, 극복하는 일반적인 방법론들은 너무나 많은 컨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한국 직장인의 95%가 무기력증(번아웃)에 빠졌다는 말이 있으니, 어쩌면 이는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가지 질문이 제 머리에 스쳤습니다.

무기력, 번아웃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들은 인터넷에 무수히 많습니다. (출처: 아시아투데이, 윤대현의 마음성공, 문제는 무기력이다)


무기력(번아웃)을 극복(마주)하는
사람의 인터뷰가 있을까?


때론 운동하세요, 잠을 푹 자세요, 조금씩 작은 성공을 하세요라는 일반적인 말보다 개개인의 살아있는 인터뷰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개개인의 극복 방식을 나누는 것이 살아있는 노하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터뷰를 아름아름 모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에 맞는 인터뷰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글은 무기력과 번아웃을 마주한 분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극복 방식에 대해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래와 같은 독자분들께 추천을 드립니다. 이 글이 읽으시는 여러분께도 조금 더 기운을 차리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번아웃(무기력증)이 찾아오신 분

번아웃(무기력증)에 대한 일반론적인 것은 알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말씀 하시는 내용은 각 인터뷰 원문에서 발췌하였으며, 출처는 명기하였습니다. 약간의 편집 과정에서 수정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몇몇 분들은 작가 분들이시지만, 그분들과 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법륜스님

무기력할 때 제일 좋은 것은 굶는 거에요


#간단한 무기력

저는 20대에 약간 무기력해지만 제가 주로 활동했던 지역의 옛선인들의 무덤 옆에 몇시간씩 누워있었어요. 눈 감고 가만히 누워서 그사람들의 삶을 상상합니다. 그들도 일상 속 뜻하지 않게 흘러간 일들과 우연이 모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생각하면 자연히 지금의 내가 겪는 일 또한 아무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한 무기력

단식을 했습니다. 5일 이상 굶으면 몸뚱이가 어떻게든 살려고 합니다. 살려고 하는 욕구야말로 무기력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무기력은 배부를때 생기지, 배고프면 절대 안생깁니다.

출처(링크)

출처: flickr



댄싱스네일

'게으른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저자

떨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세요

#추천하는컨텐츠

'세바시 성장문답'콘텐츠시리즈를 추천해요. 특히 '윤대현 선생님'편 애정합니다. 무기력이 심할 때 도움이 됐던 책은 <문제는 무기력이다>라는 책이에요. 무기력에 대해 오래 연구하고 쓰신 책이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해법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팟빵 팟캐스트 '살려는 드릴게'를 통해서는 좀 더 내밀한 심리역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인터뷰 출처 (링크)

세바시 - 성장문답 (링크)

팟빵 - 살려는드릴께 (링크)

서적 - 문제는 무기력이다 (링크)

서적 - 게으른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링크)

출처: 허밍버드 네이버포스트

혜민스님

'남이 바라는 나'로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합니다.
무기력 극복을 위한 책읽기 상담으로 자발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열등감과 무력감의 뿌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에서 우리가 무기력한 이유는 '남이 바라는 나'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삶은 무미건조하고, 아무의욕도 느끼지 못하는 무력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외부의 영향에 좌우되지 않는 주도적 삶을 살 때, 진짜 삶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출처(링크)

서적 -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링크)

출처: KBS뉴스

백세희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운동하고 산책하고 샤워하세요
난치병에 가까워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완치는 어려운, 아토피와 같은 병이에요. 햇볕을 쬐고 운동도 하고, 무기력함이 지속되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해요.
우울보다 공허함, 허무한 감정이 더 많으면 무기력함으로 이어지는데 이건 의사도 못 고쳐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 한 번은 밖을 나가서 햇빝을 봐요. 운동하고 산책하고 샤워를 해요. 진부한 방법인 같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기분 안 좋을 때는 무언가에 찌들어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샤워를 하면 그게 다 씻겨나가는 것 같아요.

출처(링크)

서적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링크)

출처: W코리아

이상은

'담다디' 가수

역할을 벗고 훌쩍 떠나세요.
자기를 지킬 수 없을 때 번아웃이 오는 거에요. 여기선 우리가 연기를 하면서 살아야 하잖아요. 사회적인 역할, 가정에서 역할이 있으니까. 해외에 나가면, 한 30년은 젊어진 느낌이 들어요. 그 기분이 사람을 얼마나 건강하게 만들어주겠어요? 그게 힐링이고, 치유지요. 거기서 에너지를 얻어서 '아,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왔어'하는 거죠.

출처(링크)

출처: 한국일보



어떠셨나요? 어쩌면 때론 그저 체크리스트로 무기력을 이겨내는 방법들을 보여드리는 것 보단 이렇게 살아있는 목소리를 여러분들께 전달드리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만의 무기력(번아웃)을
이겨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이 글을 풍성하게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분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 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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