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토박이 추천코스]바다정원+영금정회집+미래내면옥

속초여행

by peacegraphy

부랴부랴 합류하게 된 1박2일 속초여행.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지만 걱정도 없었다. 여행 멤버 중에 가이드 역할을 해줄 속초 출신 토박이가 한 명 있어서다.

멀리 구름에 가린 울산바위가 보였다. 웅장한 자연의 산물이다. 울산바위의 역사, 속초 지명의 유래를 들으면서 속초에 도착했다.


어릴 때까지만 속초에 산 친구는 정확한 식당이름은 잘 모른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 지, 위치는 안다. 이 골목이었는지 다음 골목이었는지, 기억을 복원해가며 찾아가는 묘미도 있다.

첫 목적지는 섭죽마을. '섭'으로 만든 '죽'이다. 섭은 또 뭘까. 속초 지역에서 나는 큰 홍합 같은 해산물이라고 한다. 그걸로 만든 죽이다. 고추장 베이스 양념에 빨간색 죽이다. 섭 해장국도 꽤나 별미다.


밥을 먹고 디저트를 챙길 겸 바다정원 카페로 향했다. 속초와 고성 경계 즈음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다. 장사가 잘돼서 신관까지 냈다고 한다. 4층짜리 넉넉한 건물에 바닷가 옆엔 소나무 숲도 있다.

서울식(?) 카페 느낌인데, 빵들이 예상외로 엄청 맛있다. 또 과식해버렸다. 바닷가 보이는 운치있는 공간이다.


울산바위가 시원하게 보이는, 고즈넉한 매력이 있는 설악프라자CC에서 라운딩을 마쳤다. 저녁 장소는 영금정회집이다. 영금정과 등대 앞에 있는 횟집인데, 바닷가에 자리잡은 곳이다.

마침 이날 태풍이 온다고 했지만 큰 문제는 아녔다. 예약을 하려고 전화하니 그냥 오라고 했는데, 가보니 거의 만석이다. 다행히 방금 빠진 '바다뷰' 자리가 있었다.

바닷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바다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광어, 우럭, 제철 활어가 담긴 활어 세트 '중'자르 주문했다. 제철 활어는 아마 놀래미인 것 같다.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있는 스끼다시가 먼저 들어온다. 피조개, 솨, 코다리, 도치, 멍게 이런 애들이다. 신선하다.

메인 메뉴 회. 확실히 신선하고 확실히 맛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횟감 생선뼈 위에 얹어져 나온다.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맛이 좋으니까 됐다.

술이 술술 들어간다. 바닷바람은 최고의 안주다. 식사를 마치고 바닷가 길을 산책하다보면 포장마차 거리가 나온다. 왁자지껄하면서도 정감가는 분위기다.


이튿날 아침 식사 장소는 미리내면옥으로 정했다. 속초 아바이순대마을 근처에 있는 함흥냉면집이다. 모듬순대, 수육, 순대국, 함흥냉면까지. 아침으로 약간 과한면이 있지만, 모든 메뉴의 맛을 보는 게 또 여행의 매력이니까.

회냉면을 시키고 냉육수와 식초, 설탕을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먹는다. 함흥 전통의 방식이란다. 속초는 북한과 인접해, 북한 출신 실향민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함흥냉면집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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