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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의 행복, 다시 찾을 맛집
20화
원주 문막시장에 가는이유, '암소한우' 일호집
세상에 이런 한우집은 없었다
by
peacegraphy
Apr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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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가면 그 장소 주변 맛집을 찾는다. 장소가 우선이다. 하지만 맛집을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짜는 경우가 있다.
강원도 원주 문막시장 암소한우 전문점 일호집이 내겐 그런 맛집이다. 작년에 원주 센추리21cc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고 찾았던 곳인데, 꼭 다시 방문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엔 일호집 식당에서 이동거리 30분 안쪽 거리에 있는 골프장을 예약했다.
한우로 유명한 지역들이 있다. 강원도 횡성, 충청도 홍성, 경기도 안성 등등. 물론 한우는 어디서든 맛있긴 하지만, 특산지라고 해서 그다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았다.
원주는 한우로 유명한 지역도 아닌데, 일호집은 다르다. 특별하다.
메뉴는 심플하다. 1인분에 3만9000원 모듬인데, 차돌박이, 치마살, 제비츄리, 토시살, 아롱사태, 업진살, 부채살이 섞여 나온다.
바로 눈앞에서 아주머니가 고기를 썰어주신다. 저울이 있는데, 1인분 200그램보다 덜 줄까봐 재는거라고 한다. 후한 인심이다. 1인당 1인분만 시켜도 부족한 느낌이 없다.
차돌박이를 먼저 구웠는데, 일행이 "이 부위는 뭐냐?"고 물어본다. 얼리지 않은 생고기라 비쥬얼과 맛이 다르다. 더 고소하고 깊은 맛이다.
숯불도 훌륭하다. 옛날식 참숯구이 방식이라고 한다. 빨갛게 달아오른 숯의 열기가 얼굴까지 닿을 정도다.
평소에 잘 접하지 못했던 특수부위들이다. 한결같이 맛있다. 두꺼운 부위는 두꺼운대로, 얇은 고기는 얇은대로 맛있다. 떡구이도 일품. 고기와 잘 어우러진다.
일호집은 암소한우를 취급한다. 유통되는 한우 중 암소한우 비율은 10%밖에 안된다고 한다. 한우집에 가면 수입이냐 한우냐만 구분했지, 수소냐 거세소냐 암소냐는 안보고 먹었던 것 같다.
된장찌개. 이게 또 별미다. 재래식 된장을 사용해서 맛이 깊다. 조미료없이 된장의 맛을 살렸다. 봄철이라 달래 나물까지 더해졌다. 밥을 한공기 말아먹으면 이만한 음식이 또 없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굳이 문막시장을 갈 일이 있을까 싶지만, 이 맛집 덕에 앞으로도 여러 번 문막시장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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