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내 Jan 21. 2023

9.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집착하는 불안


 나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집착한다. 보이지 않는 것은 편견(선입견), 학력, 지식, 관념 (혹은 개념 혹은 생각), 나이 등이다. 크게 보자면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볼 수 있다. 개념 (혹은 지식)은 나에게 가장 흥미가 생기는 요소이다. 어떠한 것이든 그것에 관해 생각하고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고 원하는 바다. 예술은 그 집착에 있어서 가장 교집합이 많은 분야인 것뿐이다.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집착한다. 그렇지만 옷 입는 것은 좋아한다. 보이는 예술, 책, 자연도 좋아한다. 어디까지나 싫어하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덜 집착한다. 내 기준에서는 그러하다. 남들이 봤을 때 나는 보이는 것, 보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이 사실이 맞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은 보이는 것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관념적인 것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현대미술을 하는 것, 글을 쓰는 것은 모두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어릴 때부터 찾아왔고, 돌이켜 보면  그것이 모두 예술적인 행위였다. 



보이는 것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한다.  



 실제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서 평가당하고 평가한다. 흔히 선입견 혹은 편견이라 불리는 것들인데 이런 것들은 나 자신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환경이 존재한다. 지역, 성별, 인종, 학력, 가족, 친구 등의 주변환경들이 그 사람의 아주 큰 철학적 토대가 된다. 나는 이러한 환경이 개개인의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무리 타고난들 지속적인 환경적 발휘토대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좋은 환경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 이상으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러한 사람이 생각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8. 뭔가 잃은 듯한 두려움,앞으로 잃을 것 같은 불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