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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랑이 Nov 20. 2015

#2.임유가(林宥嘉)가 부른 색다른 "재별강교"

중국을 부르다

예전에 가수 마야의 "진달래꽃"을 들으면서 가사가 굉장히 전통적이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역시나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모티브로 작사한 곡이더라고요. 랑랑이가 알고 있는 한국 시가 사실 많지 않아서 말인데요, 혹시 다른 곡을 알고 계신다면 적극적인 추천을 부탁 드립니다^^


중국에도 사실 시를 모티브로 작사한 곡이 꽤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시인 쉬즈모의 "재별강교"를 꼽을 수 있겠죠. 쉬즈모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재별강교", 중국에서 이 시를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하죠. 시가 워낙 아름답고 서정적이라 가사로 딱이죠. 그래서인지 시를 모티브로 여러가지 버전으로 작사한 곡이 있답니다. 이 중에서도 오늘 랑랑이가 소개시켜드릴 곡은 젊은 대만 가수 임유가가 불렀던 버전인데요, 나름 색다르고 좋더라고요.


임유가


이름        :  임유가(林宥嘉)

영문이름   :  Yoga

국적        :  중국 대만

민족        :  한족

별자리      :  게자리

출생        :  1987.7.1

직업        :  가수, 배우

학력        :  국립동화대학  

소속사     :   HIM인터내셔널뮤직

대표작     :   거짓말(说谎)、백락(伯)、자연성(自. 然醒)、자유가 그립다(想自由)、

                그대는 나의 눈(你是我的眼)、마음이 쓰리다(心酸)、잔혹 달빛(残酷月光)、전설

수상        :   2008년 신성 핫 신인왕
                24기 금곡상 최우수 남자 가수(Mandarin) 후보


대만 가수 임유가는 오디션 출신 가수인데요,  2007년 대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 " One Million Star" 시즌1의 우승자랍니다. 사실 랑랑이는 임유가를 처음 알게 된게 인기 가수 등자기 때문이었죠. 한때 선남선녀 커플이라고 모든 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는데 아쉽게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지만...


임유가와 등자기


임유가랑 쉬즈모의 시 "재별강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조합인 것 같아요. 무겁지 않고 가벼운, 그리고 은은한 학원풍의 곡을 입혀, 몽환적인 가사가 한층 더 돋보인 느낌이 들어요. 트렌치 코트를 입고 비속을 걷고 있는 우아한 신사분, 머리에서 발끝까지 도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손에는 어울리지 않게 핑크 딸기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 어울리지 않는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신기한 조합인 것 같아요. 사실 "재별강교"는 임유가의 대표곡이 아니라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도 꽤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시라, 꼭 한번 포스팅을 올려보고 싶었어요. 2008년에 발매했던 곡이라 꽤 오래 된 노래 랍니다.


노래:재별강교(再别康桥)

가수:임유가(林宥嘉)

작사 : 쉬즈모(徐志摩)

작곡:서루(西楼)

앨범:신비가빈"神秘嘉宾"(신비한 귀빈)

발행:2008.6


번역 : 랑랑이


轻轻的我走了,

正如我轻轻的来;

我轻轻的招手,

作别西天的云彩。


那河畔的金柳,

是夕阳中的新娘;

波光里的艳影,

在我的心头荡漾。


软泥上的青荇,

油油的在水底招摇;

在康河的柔波里,

甘心做一条水草!


那榆荫下的一潭,

不是清泉,是天上虹;

揉碎在浮藻间,

沉淀着彩虹似的梦。


寻梦?撑一支长3)篙,

向青草更青处漫4)溯;

满载一船星辉,

在星辉斑斓里放歌。


但我不能放歌,

悄悄是别离的笙箫;

夏虫也为我沉默,

沉默是今晚的康桥!


悄悄的我走了,

正如我悄悄的来;

我挥一挥衣袖,

不带走一片云彩。                      


살며시 , 난 떠나네.

내가 살며시 왔듯이.

살며시 손을 흔들며

서쪽 하늘의 구름과 작별을 고하네.


강가의 금빛 버드나무는

석양속의 신부요,

반짝이는 물결 속에 비친 고운 그림자는

내 맘을 흔들어 놓네.


부드러운 흙위에 활짝 핀 푸른 연꽃은

물속에서 한가로이 헤엄치네.

케임브리지의 잔잔한 물결속에서

기꺼이 수초가 되리라.


느릅나무 그늘 아래의  연못은

맑은 샘이 아닌, 하늘에서 쏟아진 무지개요,

(*맑은 샘물이 노을빛에 물든 풍경을 비유함)

부초 사이에서 산산이 비벼  부서져,

 (물위에 떠있는 부초때문에 푸른 빛을 띄게 됨)

무지개마냥 찬란한 꿈으로 가라앉았네.

(꿈이 깨졌다는 의미)


꿈을 쫓고 싶었던가?  노를 저어,

푸른  숲속, 더 푸른 곳으로 자유로이 거슬러 갔네.

한 배 가득 채운 저 하늘의 별빛,

그 찬란한 별빛속에서 난 마음껏 노래를 불렀네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됐네

고요함은 이별을 알리는 생황과 퉁소요,

여름 벌레도 날 위해 침묵을 지키네.

오늘 밤 케임브리지는, 침묵이어라.


살며시 난 떠나네.

내가 살며시 왔듯이

소매를 휘날리며

구름 한점 데려가지 않으리.                              


<임유가의 재별강교>


랑랑의 쌩 목소리로 직접 녹음한 시 "재별강교"는 연재 중인 랑랑의 매거진 "Read China"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https://brunch.co.kr/@ranrandambee/9

동영상 출처 : 유튜브

이미지 출처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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