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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yimpact Apr 12. 2024

너는 옳다 너는 옳아

정혜신 <<당신이 옳다>>

1. 오늘의 문장

2. 그날의 경험 

3. 곁에 둘 마음 




1. 오늘의 문장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너는 옳다'는 존재에 대한 수용을 건너뛴 객관적인 조언이나 도움은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는 일처럼 불필요하고 무의미한다." 

- 정혜신 <<당신이 옳다>>




2. 그날의 경험 


최근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내게 털어놓았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신경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는다고 했다. 그 말이 내 귓가에 닿았을 때 마음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놀랐고 아팠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다. 그런 그가 번아웃이 왔고, 고된 인간관계에 치여 괴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이 많이 망가진 모양이다. 


작아진 마음은 자신을 한없이 작게 만드는 렌즈 같다. 내 눈에 멋진 이 친구가 자신을 초라하게 냉정하게 바라본다. 그런 마음이 안쓰러워 어떤 말로 답을 주어야 할지 입 안 가득 망설임으로 채워졌다. 그때 나온 말은 '네가 옳다'였다. 그런 마음, 그런 생각이 지금 있을 수 있다. 네가 힘들다면 정말 힘들었던 거다.라고. 


거짓 위로가 아닌, 내 눈앞에 있는 소중한 한 영혼의 존재를 바라보는 말이었다. 동시에 내가 그 친구라 생각하고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라는 존재 자체의 이해와 인정이니까. 친구에게 내 마음이 닿았을지는 모르지만, 읽었던 책의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너는 옳다.'




3. 곁에 둘 마음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잘 되기를 바라는 '욕심'에서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보다 조언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들 때가 더 많다. 그러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나는 일이 허다하다. 타인에게도 그렇지만 실은 나에게 제일 내가 모질 때가 많다. 


나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결과를 두고 매몰차게 피드백할 때가 있다. 이런 선택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나와 소중한 사람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나부터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려 한다.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해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으니까. 


'우리는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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