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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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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CI May 17. 2022

신간 <김밥>: 책 본문 중에서(2)

제1장 김밥천국 중에서

사실 김밥천국에서 파는 음식이라는 게

대부분 그렇다.


양질의 식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든 빨리 쉽게 만들 수 있고,

갖은 조미료로

그럭저럭 먹힐 만한 맛을 내는

대중 음식이다.




당연하다. 


다시 말하지만,

김밥천국은 싸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아진 지금은

그렇게까지 저렴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김밥천국만큼 찾기 쉬우면서

값싼 음식점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아무리 맛있어지고 저렴해진들

편의점 테이블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을 먹는 것과,

식당에서 지은 밥을 먹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고기는 얇고 튀김옷은 두꺼운

돈가스가 나와도,

비빔밥에 상추만 많아도,

냉동식품을 해동만 해서

내놓은 듯한 모양새여도

별 불만 없이 씹어 삼키게 된다.



소풍날 돗자리 위에 펼쳐지는 음식,

떡볶이와 라면의 짝꿍,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는 한 끼,

김밥천국에서부터 광장시장까지


모양새만큼이나, 속재료만큼이나

알록달록한 김밥의 세계



 ‘김밥’이라는 음식에 얽힌 갖가지 이야기를 통해

사회·정치·경제·문화를 두루 살펴보는,

김밥에 관한 트리비아 모음집 <김밥>.

지금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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