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하라 마리의 맛집과 하루키의 술집을 찾아 떠난 일본 여행
8번째 책 <고베의 발견>을 출간했습니다.
<고베의 발견>은
아주 긴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요네하라 마리의 맛집과
하루키의 술집을 찾아 떠난
일본 여행'입니다.
시대를 풍미한
일본 작가들의 특별한 장소를 탐방하고자,
그리고 오버투어리즘을 피하고자 떠난
고베 여행의 스토리가 담긴
<고베의 발견>을 통해
고베라는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나만의 특별한 일본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 속의 한 줄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나와는
딱히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이 도시에,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이
호기심과 호감을 불어넣었다.
내가 동경하는, 무척이나 시니컬한 작가가
모처럼 따스한 극찬을 늘어놓은
(물론 혹평도 꽤 있지만)
고베의 미식들이
먹보인 나에게 손짓을 했다.
-8쪽-
히메지 역시 도시 규모 면에선
오사카나 교토는 고사하고
고베에도 한참 뒤진다.
면적이 비슷해도
고베 인구는 150만 명 정도인데,
히메지는 50만 명을 겨우 넘어서는
소도시다.
하지만 히메지에는
히메지성이라는
아주 강력한 랜드마크가 있다.
-28쪽-
할머니는 지도를 꺼내
표 파는 위치까지 표시해주며
막힘없이 술술 설명한다.
연세가 제법 돼 보이는데
잘 알려주실 수 있을까
걱정했던 게 무색하다.
복잡한 교통편을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갈아타는지,
소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스마트폰으로 검색 한 번 하지 않고도
아주 상세하게 가르쳐준다.
노익장에 감탄.
-83쪽-
살살 녹는다!
웰던이라서
좀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참치회처럼 육질이 야들야들하다.
심지어 느끼하지도 않다.
씹을 때마다
고소하고 진한 육향이
입안에 퍼지고
육즙이 혀에 착착 감겨서
목구멍 너머로 삼키는 게
아까울 정도다.
-98쪽-
그래도 누가 고베에 간다고 하면
롯코-아리마 로프웨이는
강력히 추천할 것이다.
고베는 바다보다 산이다.
고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별로 볼 건 없을 거라고
무시해서 미안.
-1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