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소통에 대한 생각
1. 저건 꽃게야!
"(구름을 보며) 저건 꽃게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아니야?"
"이런 건 극히 주관적이어야 흥미로운 법이지."
2. 우리는 구름을 볼 때 자유로운 관찰자가 된다.
위 사진을 SNS에 올린 후 '이건 꽃게야'라고 글을 달아 놓았더니 누군가는 '오리 두 마리'로 보인다며 맞받아쳤다. 우리는 구름을 볼 때 가장 자유로운 관찰자이자 의견자가 된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가리는 건 의미가 없다.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인다며 서로 인정하고 즐거워한다. 엉뚱한 답변일수록 '어떻게 봐야 그렇게 볼 수 있는거냐'며 주목한다.
이토록 건강한 소통의 방식이 있을까. 의견을 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정답이 없음을 인지하며 서로의 의견을 막힘없이 받아들이고, 대답이 엉뚱할수록 그 방식을 궁금해하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름을 관찰하듯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는 더 돈독해질 거야.
* 산책 중에
* 사진과 글 / 덕덕(Insta@kiki_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