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간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라디오가 나오기 전, 책 읽기가 인간 오락의 대세였을 때. 링컨과 그의 경쟁자는 선거 유세 시, 3시간씩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3시간 연설했다는 것이 놀랍지만, 그런 청중이 있다는 것은 경이롭습니다. 바로 '인쇄문화의 절정기의 인간의 상태'입니다.
이 당시 영국의 찰스 디킨즈가 미국에 왔을 때 모습을 묘사한 글을 보면, 거의 지금의 BTS급입니다.
항구에 사람들이 그를 맞으러 몰려나오고, 미국의 가장 유력한 사람들과의 미팅이 진행됩니다.
'긴 호흡의 선형적인 구조를 갖는 책 읽기에 최적화된 당시 인간들'이 지금 현대인을 본다면, 독서에 있어 거의 신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시대를 이끄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는 인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영역이 아닌, '감동하는 영역'에서 발생합니다.
꼭 필요한 것이라도, 그것이 보편적인 것이 되면 즉, 공기처럼 당연히 존재하는 보편재가 되면 인간은 그것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습니다.
소나타에서 -> BMW를 타면서 받는 감동보다, 오토바이에서 -> 소나타를 타는 감동이 더 큽니다.
아이폰 13에서 -> 아이폰 14를 사용하는 감동보다, 피쳐폰에서 -> 아이폰으로 바꾸는 감동이 훨씬 큽니다.
25인치에서 -> 32인치 TV로 바꿀 때 보다, 흑백에서 -> 컬러 TV로 바뀌는 감동이 훨씬 큽니다.
인간이 감동을 받는 변화를 '혁신'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를 이끄는 힘이지요.
혁신이 끝난 기술은 최적화의 영역으로 옮겨지고, 최적화의 길로 들어선 기술은 선진국에서 개발 도상국으로 옮겨집니다.
최적화의 영역으로 갔다는 뜻은, 감동이 적다는 것이고, 감동이 적다는 것은 가치가 적다는 것이고, 가치가 적다는 것은 큰돈을 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혁신의 영역으로 옮겨갑니다.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영역으로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한 국가의 대세 직업이 바뀌게 됩니다.
대세 직업이란, 즉 그 국가의 중산층이 되기 위한 직업입니다. 그곳으로 사람들은 몰리고, 국가는 국민이 대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바꿉니다.
실든 좋든, 역사는 그랬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갖는 힘은 얼마나 큰지요.
*
기술 낙관론자인 는 케빈 켈리는 2014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수만큼의 기업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AI를 사용해 보면서 거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겠구나' '창업이 유튜브에서 방송국 만드는 것만큼 쉬워지겠구나' 그리고 '제품과 서비스는 초개인화 되겠구나'
'기술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그가 TED에서 한 강연이 있습니다. 기술은 '각 개인이 내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자녀 세대에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Project Manager 아니면 대표가 될 것입니다.
대표의 일은 기업의 존재이유와 비전을 설정하고, 그의 동료들(AI s)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평가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은 또다시 새로운 곳으로 향해 갑니다. 더 이상 관료적인 공교육이 도달하기 어려운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