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대에는 좀 넉넉한 시간의 옷이 필요한 것 같다. 빈틈없이 날카로운 잣대는 늘어진 뱃살 드러나는 쫄티처럼 이제 내게 안 어울린다. 갑갑하고 각박하다. 남 보기에도 안 좋고 나도 불편하다. 야무지게 살려니 체력이 달린다. 오래된 핸드폰처럼 일 하나 처리하면 어느새 배터리가 한 칸만 남는다. 아무래도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 때인가 보다. 게으름을 지혜의 알리바이로 삼지는 말되 게으름이 아닌 느긋함으로, 조급함이 아닌 경쾌함으로, 주변의 것들과 어우러지는 행복한 삶의 속도를 만들어나가야겠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내려올 때 볼 수 있도록."
-은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中-
그 방법은 나의 현 영어 실력보다 아주 살짝 더 어려운 아주 재미있는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스토리와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손쉽게 읽히는 영어 문장을 읽는, 아는 자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