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어가는 이야기
나이가 한 살 한 살 많이 먹어갈수록
부끄러움이 줄어들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가게에서 점원을 부를 때 부끄럽다.
요즘은 벨이 있어서 눌러서 부르는 곳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기에...
불렀는데 내 목소리를 못 듣고 가게에 있던 손님들이 날 쳐다보면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럽다.
오랜만에 엄청 맘에 드는 옷을 인터넷으로 샀는데
내 눈에만 이뻐 보일 리 없다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샀나 보다
걸어가는데 바로 앞에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면,
지하철에 앉았는데 바로 앞자리에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있으면.
왠지 부끄러워 다른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점점 소화기관이 안 좋아진다.
특히 장이
좀만 안 좋은걸 먹으면 가스가 차고
그걸 배출 못하면 가스 때문에 괴롭다.
그래서 화장실로 후다닥 가서 시원하게 방귀를 뀌는데
마침 화장실에서 나오는 같은 팀 직원.
마주치기 전에 후딱 나가야 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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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떨 때 부끄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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