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사업체 인수 창업으로 성장한 저널리스트

코디 산체스의 성장전략

by 네버슬립
스크린샷 2026-03-25 오후 3.49.37.png


Codie Sanchez는 2015년에 남이 하던 비즈니스를 인수했어요. 포춘쿠키 광고 회사에 약 3,375만 원을 넣었죠. 그 뒤 세탁소, 세차장, 모빌홈 파크까지. 2022년 기준으로 25개 사업, 연매출 수백억 원을 올렸어요.


그리고 2020년, 이 경험을 뉴스레터로 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플랫폼 합산 1,100만 팔로워, 직원 90명, 뉴스레터 구독자 수십만 명의 미디어+투자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고요.


저널리스트였던 그녀가 어떻게 기업 인수와 콘텐츠 비즈니스까지 하게 되었는지 여정을 담았어요.


저널리스트에서 금융, 그리고 '작은 회사 인수'로


우선 Codie Sanchez의 커리어를 보면 꽤나 흥미로워요.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인신매매, 국경 이슈를 보도하다가 금융으로 전환했어요. Vanguard, Goldman Sachs, State Street, First Trust 같은 곳에서 일했고, 2008년 금융위기를 현장에서 겪으면서 돈과 자본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대요.


그녀가 출발점으로 잡은 문제의식은 하나였어요. 아무도 돈을 '제대로' 버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특히 사업을 사는 법, 자금을 조달하고 구조화하는 법 같은 건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다는 거예요. 이 문제의식이 나중에 뉴스레터의 출발점이 되지만, 그 전에 먼저 직접 사업체를 사기 시작했어요.


첫 인수: 포춘쿠키 광고 회사 (2015년)


그녀의 첫 인수는 세탁소가 아니었어요. 계기는 가족이었어요.


2015년, 삼촌이 수십 년간 운영하던 배관 사업을 접으려 했어요. 매각이 아니라 그냥 문을 닫으려 한 거예요. 그녀는 이걸 보면서 충격을 받았어요. "삼촌은 수십억 원 위에 앉아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냥 정리하기로 한 거예요." 그때 생각했대요.


이 아주 작은 모에서도 M&A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 질문이 첫 딜로 이어졌어요. 그녀는 주변 인맥을 통해 포춘쿠키 광고 사업을 발견했어요. 포춘쿠키 안에 들어가는 종이에 광고를 넣는 사업이었어요. 작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전형적인 지루한 사업이었죠. 여기에 3천 3백 만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이 투자가 약 4억 원의 수익으로 돌아왔어요. 더 큰 투자자가 회사를 인수했고, 그녀는 여전히 25~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태예요. 약 3,375만 원이 12배가 된 거죠.


이 경험이 결정적이었어요. 월가에서 수조 원을 다루던 사람이, 3,375만 원짜리 포춘쿠키 사업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거예요.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은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지루한' 산업에 있다는 걸 몸으로 깨달은 거예요.


두 번째 인수: 세탁소 (29세, ~2018년)


금융업에서 주 60~70시간을 일하면서 까지 승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동료들은 고급 차를 살 때, 그녀는 세탁소를 샀죠.



스크린샷 2026-03-25 오후 4.09.10.png


그녀가 Entrepreneur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묘사했어요.


열쇠를 돌리고 어깨로 뻑뻑한 문을 밀었을 때, 잠시 멈춰서 깊이 숨을 들이쉬었어요. 세제 냄새… 그리고 곰팡이 냄새. 그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스쳤죠. ‘Codie, 대체 뭘 한 거야? 넌 세탁기에 대해 아는 게 없잖아. 네 빨래도 거의 안 하잖아!’


약 1억 3,500만 원짜리 캘리포니아 세탁소였어요. 이런 매물을 어떻게 찾았을까요?


그녀는 이걸 "walking billboard(걸어 다니는 광고판) 전략"이라고 불러요. 만나는 사람마다 "나는 작은 사업을 사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동네 가게에 들어갈 때마다 주인에게 "혹시 사업을 팔 생각이 있으세요?"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회계사, 변호사, 부동산 중개인, 재무 상담사에게도 매달 연락해서 매물을 물어봤어요.


왜 세탁소였을까요?


그녀는 이걸 "Quarter Machine Logic(동전 투입기 논리)"이라고 불러요. 동전을 넣으면 깨끗한 옷이 나온다. 복잡한 알고리즘도, 이탈률 계산도, 6개월마다 피봇할 필요도 없어요. 경기가 나빠도 사람들은 빨래를 해야 하니까요. 현금흐름이 예측 가능한 안전망인 거예요.


인수 방식도 똑똑했어요. 이 세탁소 중 하나는 선금 0원, 셀러 파이낸싱으로 인수했어요. 매도자가 은행 역할을 하고, 사업의 이익으로 갚아나가는 구조예요. 첫해 수익은 약 9,000만 원. 직장을 그만둘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기서 그녀가 나중에 BRRT 전략이라고 부르게 되는 공식을 배웠어요.


Buy a business (사업을 산다)

Recession-resistant sector (경기 방어 업종을 고른다)

Raise prices (가격을 올린다)

add Tech (기술을 입힌다)


세탁소에 카드 결제기를 달고, 예약 앱을 붙이고, 구글에 리뷰를 관리하기 시작하자 매출이 올랐어요. 이게 "공룡" 사업을 현대로 끌고 오는 기본 공식이 된 거예요.



세탁소에서 세차장으로!


세탁소 하나가 끝이 아니었어요. 그녀는 계단식 확장(Stair-Stepping) 전략을 썼어요.


첫 세탁소에서 손익계산서 읽는 법과 직원 관리를 배웠어요. 그 현금흐름으로 두 번째 세탁소를 사고, 다시 약 6억 7,500만 원짜리 세차장을 샀어요. 세차장도 같은 논리예요. 경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차를 씻고, 기술이 필요 없고, 현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사업이에요.


https://www.tiktok.com/@realcodiesanchez/video/7549998456635477261

https://www.tiktok.com/@realcodiesanchez/video/7549998456635477261


같은 업종 내에서 여러 개를 사는 롤업(Roll-up) 전략도 병행했어요. 세차장 5개를 사면 관리 비용은 줄고 협상력은 올라가는 구조예요. 이런 식으로 세탁소, 세차장, Airbnb 임대 부동산, 모빌홈 파크, 부동산 관리 회사, 팟캐스트 프로덕션까지 확장했어요.


딜을 찾는 방법도 여전히 같았어요. 그녀가 인수하는 사업의 매도자들은 대부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였어요. 온라인에 매물을 올리지 않는 사람들이죠. 실제로 사업 매각의 80%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대요. 사업 매각 사이트(BizBuySell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건 전체의 20%에 불과해요.


그녀는 상대방의 비즈니스를 칭찬하고, "혹시 적절한 조건이라면 사업을 팔 생각이 있으신가요?"라고 말을 걸었어요. 핵심은 "입 다물고 듣는 것"이었어요. 오너들은 돈보다 자기 레거시(유산)를 이어줄 사람을 원해요. 직원들을 존중하고, 고객을 돌보고, 사업의 퀄리티를 유지할 사람이라는 신뢰를 주는 게 딜의 핵심이었어요.



그녀가 사업을 고르는 기준


Codie Sanchez가 아무 사업이나 사는 건 아니에요. 공개된 인터뷰와 자료를 종합해보면, 일관된 인수 기준이 보여요.


1. 팩스머신 테스트


그녀가 "fax machine test"라고 부르는 기준이 있어요.


아직 팩스를 쓸 정도로 디지털 기본기가 없는 사업이면, 개선 여지가 크다는 뜻이에요. 리뷰 관리도 안 하고, 구글 노출도 없고, 카드 결제도 안 되는 사업. 이런 사업은 기본적인 디지털화만으로도 매출이 30% 이상 오를 수 있어요.


2. 수익성, 지속성, 일관성


Forbes 인터뷰(2026년)에서 그녀는 인수 필터를 세 가지로 정리했어요.


수익성(Profitability): 조정된 EBITDA가 아니라 실제 순이익

지속성(Endurance): 경기 사이클을 견뎌온 역사가 있는지, 수요가 구조적인지 일시적인지

일관성(Consistency): 팀(Team), 기술/서비스(Trade), 시간(Time)의 3T로 평가


사람 점수(Human Score)


사업 점수가 높아도 사람 점수가 낮으면 투자하지 않아요.


그녀는 사업 점수와 별도로 사람 점수를 매겨요. 기존 오너의 신뢰도, 관련 경험, 규모 적합성, 문제 해결 역량, 역할 명확성의 5가지 차원으로 평가하죠.


첫 인수자를 위한 기준


처음 사업을 사는 사람에게는 더 구체적인 가이드를 줘요.


약 13억 원 이하 규모의 사업

연 수익 약 6,750만~2억 7,000만 원

매출의 1~3배 수준의 가격(멀티플)

본인이 이미 아는 분야의 사업을 살 것

못생긴 집(턴어라운드)은 처음엔 피할 것


인수 후: 첫 90일이 승부를 가른다


사업을 사는 건 기나긴 여정의 시작단계예요. 인수 후 운영이 진짜 게임이라고 그녀는 강조해요. Forbes 인터뷰(2026년)에서 그녀는 인수 후 첫 90일을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았어요.


첫째, 바꾸지 않는 것들을 먼저 파악해요. 사업이 이미 잘 돌아가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아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게 우선이에요. "나가 새 주인이니까 다 바꾸겠다"는 태도가 가장 위험하다고 해요.


둘째, BRRT 공식을 적용해요. 이미 현금흐름이 있는 사업에 기술을 입혀요. 예약 앱, 카드 결제, 구글 광고, 리뷰 관리. 이것만으로 6개월 내 매출 30% 증가가 가능하다고 해요.


셋째, 을바른 것에 집중해요. Forbes에서 그녀가 공유한 첫 인수자들의 흔한 실수가 있어요.


너무 먼 지역의 사업을 사서 직접 관리하지 못하는 것

턴어라운드(회생이 필요한 사업)를 첫 인수로 시도하는 것

50:50 파트너십으로 의사결정이 교착되는 것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예측으로 과대 투자하는 것


AI를 입히는 다음 단계


2026년 현재, 그녀는 인수 후 성장의 다음 레버로 AI를 강조하고 있어요.


배관 회사에 AI로 일정 관리, 후속 연락, 견적 생성을 자동화하고, 세탁소에 예측 유지보수 알림을 붙이는 식이에요. 현금흐름은 이미 있고, AI로 비용을 줄이고 마진을 늘리면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거예요.


그녀의 사례를 보며 사업에 대한 접근법은 참 다양하단 생각을 해요. 현장 운영에 대한 경험, 운영 효율화, 마케팅 역량을 갖추면 그녀처럼 작은 비즈니스 사업체를 인수해서 성장하는 방식도 매력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른 비즈니스 성장 사례가 궁금하거나, 우리 사업에 맞는 콘텐츠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면 네버슬립에 편하게 문의해주세요.


이전 18화작은 회사는 일하는 법도 다르다 | 네버슬립 신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