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버슬립 Sep 04. 2023

취업은 아닌거 같아요. 창업하려고요.

유튜브보고 창업 생각하셨다고요? 이 글부터 읽어보세요!

지난번 코치님 강의를 듣고 제가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강의 중에 예시로 들어주셨던 사례가 저와 똑같더라고요. 저 역시 창업을 해야 할지 사업을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헤매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취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닌 것 같아요. ‘내 위의 상사가 나의 미래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회사에 취업해봤자 크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창업을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창업은 창업대로 만만치 않겠지요. 그렇다고 이렇게 고민만 하며 허송세월하는 저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창업은 꼭 한 번 하고 싶은데... 코치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20대  중반 졸업을 앞둔 대학생의 사연을 재구성했습니다.



요즘 희태님 같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열심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은 했는데, 막상 첫 월급을 받아보고 실망하셔서 상담을 요청하신 분도 계셨고요. 물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다 보니 제가 명확한 하나의 답을 드리는 건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다음의 한 가지만은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일단 취업을 먼저 해보시라는 겁니다. 취업이 부담스럽다면 시간제 아르바이트라도 좋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창업은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테니까요.


'창업하면 월천 다 하는거 아니야?'


1. 희태님이 정말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주변에서 ‘직장인은 미래가 없다’는 말에 혹해서 그런 생각을 하신 건 아닌가요? 창업은 정말이지 냉정하게 그 진짜 이유를 고민해 보셔야 하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나의 선택이 아닌 분위기에 휩쓸린 선택이라면 그것만큼 위험한 결정도 없기 때문입니다.



2. 창업을 결정하기 전에 관심분야부터 찾아보세요.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먼저 희태님의 관심분야부터 정리해 보세요. 상대적으로 남들보다 잘하는 분야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 관련 분야를 먼저 알아보세요. 해당 산업에는 어떤 구체적인 업무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같은 게임 업계라 해도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개발사,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퍼블리셔, 플레이어들을 모으는 플랫폼, 게임을 리뷰하는 유튜버 등 다양한 영역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희태님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3. 관심분야의 회사나 매장에서 직접 일해보세요.


혹 끌리는 업무나 관심분야를 찾으셨나요? 그렇다면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사에 들어가 구체적인 일을 배워보세요. 기왕이면 업계 1위의 회사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겠지요? 그리고 회사 동료나 선배로부터 일 잘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물론 취업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그렇다면 관련 분야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업계의 비즈니스 구조를 파악하는 겁니다.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밖에서 보지 못했던 유통구조나 원가 등을 알 수 있거든요. 여느 친구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한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을 때, 희태님은 돈을 받으면서 해당 산업의 구조를 배운다고 생각하며 일하는 겁니다. 훨씬 뎌 기분 좋게, 신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면 일단 매장에서 일해보세요. 기회가 된다면 회사에 들어가는게 더 좋겠지요. ‘에이비티아시아’를 만든 김한균 대표의 시작은 다름아닌 블로그였어요. 뷰티 관련 블로그를 열심히 하다보니 파워 블로그가 될 수 있었죠.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로드샵에 근무하며 화장품 산업의 유통구조도 현장에서 배우고요. 이후 온라인 쇼핑몰 MD 등 회사에서의 경험을 쌓은 후 창업을 했고, 현재는 몇 천억의 매출을 내는 회사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분명 김한균 대표라고 해서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을 기대하거나 계획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창업 이전에 먼저 취업을 해보세요. 그렇게 해당 업종을 경험하고 나면 이전과는 다른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거에요. 막연했던 창업 아이디어 역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할 겁니다. 실제 창업에 필요한 비용도 현실적으로 따져볼 수 있을 거고요. 중요한 건 창업이나 취업이냐가 아니에요. 이 업이 내 평생을 걸만큼 전망이 있는 일인지, 내게 맞는 일인지, 돈은 되는 일인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먼저 따져보라는 거에요. 그게 정말 현명한 사람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네버슬립 원포인트 인사이트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능력과 시장의 가능성을 동시에 파악하는 안목입니다. 내게 어떤 능력과 경험, 인프라와 자금이 있는지도 모른채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아래의 로드맵을 보며 당장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냉정하게 따져보세요. 그 다음에 창업을 준비해도 늦지 않습니다.


1) 창업을 위한 인프라 셀프 분석

- 사업분야, 아이템을 설명해보세요.

-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역량/사람을 적어보세요.

- 현재 가지고 있는 경험/역량/사람을 적어보세요.

- 부족한 경험/역량/사람을 적어보세요.

- 부족한 갭을 메꾸기 위한 계획을 적어보세요.


2)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질문

- 창업 전, 실제로 팔리는지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나요?

- 잠재 고객에게 미리 팔아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