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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생산 MD, 모든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해요

소통을 연결하며 현재에 발맞춰 가는 생산 MD

    Table of contents

- 생산 MD : Jason님 인터뷰
- MD 직무는요, 모든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해요.
-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본인만의 경험을 만들어 나가세요.




생산 MD : Jason님 인터뷰


기획, 구매, 생산, 온라인 등 MD의 종류는 다양하다. 전체적으로 비슷해 보일지라도 세부적으로는 맡은 업무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직은 MD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꿈을 키우고 있지만, 어서 MD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만나게 될 인터뷰이 Jason님(가명)은 주얼리 MD로 오랜 시간을 보내셨다고 하셨는데, 과거와 현재를 몸소 체험하신 만큼,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았다. 




MD 직무는요, 모든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해요.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생산 MD _ Jason님

안녕하세요. 

저는 주얼리 학과 졸업 이후, 약 10년간 주얼리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요. 처음 종로에서 업무를 배웠고 현재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에서 생산 관련 MD를 맡고 있는 SCM 팀장입니다.


SCM이란 Supply Chain Management의 약자로, 지시에 따라 피를 돌려주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주로 재고, 제품, 자재, 물류, 생산 등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종로에서 첫 주얼리를 경험하셨군요. 주얼리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종로에서 업무를 하면서 장점과 힘들었던 점을 알려주세요.

 

예전부터 다이아몬드를 유통하고 수입하는 딜러가 되고 싶었기에,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을 수입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종로에서 근무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종로에서 일을 하다 보면 도금 심부름을 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처음에는 왜 이런 업무만 시키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이 과정을 통해 업체분들과 인맥도 쌓고, 나중에 종로를 떠나 브랜드를 취업하거나 창업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할 만큼, 장점 가지고 있었답니다.


생활적인 면에서는 종로 공장에서 근무했을 당시, 대기업 다니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월급이 낮았었었던 점이 어린 마음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당시의 경험이 꽤 크나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주얼리는 워낙 전문적이다 보니,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전문적으로 한 업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생각하면 큰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돼요.


업무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하면, 주얼리 업계 자체가 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4K 금값 계산 방법에서 공임비, 중량 등 계산방법에 관해, 이유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는 것이 아닌, 선배들이 해왔던 방식이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한 채로 정해진 대로만 따를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처럼 기존의 것을 깨기 어렵다는 사실, 틀에 갇혔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껴졌어요.



Q3. 정말 그러한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틀을 깨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변화라고 느껴질 만한 점은 있으셨나요?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주얼리 상품에 있어서도 무엇이 바뀌었는지 궁금해요.


사실 종로 업계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처럼 주얼리에 관한 모든 것을 데이터화 시켜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런 데이터화가 의미하는 것은 객관적인 자료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냥 감, 경험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해서 어떤 유통채널에 판매할 수 있는지에 관한 사업 계획이 세워질 수 있는 거죠. 


물론 브랜드마다 주력으로 하는 상품이 있겠지만, 보통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데이터를 참고해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해요. 예를 들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을 보았을 때, 귀걸이가 판매율이 높다는 결과값을 얻게 되면, 어느 가격대에 판매하는지를 파악하여 원가를 분석하게 됩니다. 그다음 현재 우리 브랜드 제품 가격을 확인하고, 데이터 결과값에 따라 원가를 맞춘 후, 가격대를 다시 조정하여 귀걸이를 제작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죠. 



Q4.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 신뢰할 수 있다는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확실히 좋은 변화 같아요. 현재 근무하시는 브랜드에서는 주로 어떤 제품을 취급하고 계신가요?


저희 브랜드에서는 14K 금을 메인으로 실버제품과 함께 러닝하고 있어요. 14K를 특화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를 주고 있고, 과거 해외 생산하다 현재는 국내에서 생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8개 정도 보유하고 있고, 현재는 코로나 시국에 맞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주력하고 있네요.


브랜드의 메인 예상 타겟은 30대 중반, 40대 후반, 50대 초반으로 잡았지만, 실질 구매 소비자는 40대 초반, 60대 초반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옐로우 색상이 짙어질수록 낮은 연령대보다는 높은 연령대에서 주로 선호를 보이는 것 같아요. 실직적인 소비자가도 타브랜드보다 높기 때문에, 생활에 여유 있는 연령대가 많이 구매합니다.



Q5. 연령대에 따라서도 선호하는 주얼리의 색상, 중량감이 각각 다르군요. 예상 소비자와 실질 구매자가 다르다는 점도 신기한 것 같아요. Jason님이 맡은 생산 MD는 어떤 업무가 이루어지나요? 


생산 MD는 구매, 생산, AS, 입출고 등 물류 시스템 관리를 합니다.  


모든 부서 관여하는 것이 MD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업무 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0.1ct 다이아를 내년에 리오더를 한다고 하였을 때, 100개 정도 수급한다고 결정하였다면, 어떻게 마련할 건지 정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수입이 필요하다면 며칠까지 가능한지에 관한 다이아몬드 수급 계획을 가지고 구매담당과 소통을 하게 되고, 어떻게 판매할 건지 마케팅팀과도 소통을 하게 됩니다. 즉, MD는 샘플이 나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언제까지 가능한지와 같은 전반적인 일정에 대해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온라인과는 신제품이 나오면 어떻게 기획전을 열 것인지, 어떤 사이트에서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인지, 자사몰에서 하게 되면 할인율은 몇 프로로 할 것인지 등 관해 조정을 하게 돼요. 신제품을 백화점에 출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영업팀과 프로모션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알아보고,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 방법을 기획합니다. 이 외에도 매출을 예측하고, 종합적인 판매 데이터에 따라 컬렉션을 구상하는 소통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부서와 소통을 진행한 후, 보고를 하게 되는데, 이후 피드백이 오면 계획대로 진행을 하거나 수정사항에 맞춰 조정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MD는 많은 부서와 연결되어 있는 만큼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시해야 해요.


 

Q6. MD는 정말 모든 부서를 연결하고 마무리하는 중심적 역할인 것 같아요. 생산을 담당하시는 만큼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변화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실 것도 같은데, 어떤가요?


네, 맞아요. 요즘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아무래도 백화점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실물로 접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서 주문을 많이 하세요. 때문에 판매하는 온라인 몰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 문의가 자주 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20% 할인인데, LF몰은 30% 할인이라고 한다면, 네이버로 구매한 소비자들이 취소 후 다시 LF몰에서 재구매를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요. 이제 5060분들도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사이트마다 가격을 비교하고 분석해서 효율적으로 구매하시고 있습니다.


또한 기성과 비기성 제품에서도 변화가 있다고 느껴져요. 

목걸이 42cm가 기성품이라고 한다면, 목이 살짝 두꺼워 45cm로 제작해야 하는 것은 비기성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 전에는 이런 비기성 주얼리를 인터넷으로 구매했을 때, 주문제작으로 2주가 걸려도 기다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하시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리면 기다리지 않아요. 따라서 기성 재고를 어느 정도 보유를 해놓는답니다. 이번에 기성 제품이 10개가 팔렸다면, 다음에도 10개는 무조건 주문해서 적정 물량을 설정해요. 비기성 제품은 많은 수량을 제작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안전 재고만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죠.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본인만의 경험을 만들어 나가세요.


Q7. 주얼리 MD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MD는 커뮤니케이션이 기본이에요. 앞서 설명했다시피 모든 부서를 다 관리해야 할 때가 있어서,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역량이죠.


이 외에도, MD는 디자인, 마케팅, 온라인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야 해요. 저도 팀장이 되면서 회계관리 업무를 하긴 했지만, 하나만 알고 있다고 해서 MD가 절대 될 수 없어요. MD는 뭐든지 다한다, VMD는 보이는 것을 뭐든지 다한다 라는 말도 있죠. 물론 모든 것을 100% 전문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해요. 따라서 MD는 모든 직군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겠어요.


업무적으로 사용되는 엑셀 활용 능력도 필요해요. 따라서, 기본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아요. 신입일 경우 물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다룰 줄 알면 좀 더 편하게 업무를 진행하겠죠? ㅎㅎ


마지막으로 모두의 관심사는 매출을 어떻게 내느냐에 있기 때문에, 트렌드를 파악하는 역량과 최근 마케팅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 능력도 필요해요. 특히 신생 브랜드와 온라인 위주로 운영이 되는 주얼리 회사는 판매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핫플레이스, 인스타, 패션 등에 관심이 많다면 유용할 것 같아요.



Q8. 팀장님께서는 신입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태도가 있나요?


제가 신입을 채용하게 될 때, 보는 태도를 말씀드리자면요. 전 아래 세 가지 태도를 지닌 분과 팀을 꾸리고 싶어요.



첫 번째는 겸손한 태도예요. 신입사원일 경우에는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겠죠. 이럴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지녔으면 좋겠어요. 선임들과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면 되니깐요.


두 번째는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예요. 본인의 업무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정확도 있는 꼼꼼한 태도예요. MD는 수치에 민감해야 하는데, 숫자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결과값이 바뀔 수 있어 꼼꼼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태도를 지녀야 해요. 또한 소통하는 직무이다 보니 팀별로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답니다.



Q9. MD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에, MD를 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모든 직군에 대한 공부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마케팅 방안을 도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요즘 마케팅은 어떤 방안으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현재 트렌드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홍보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어느 정도 수수료를 전달하고, 인플루언서가 사진과 함께 자사몰 URL을 첨부해서 손님들을 외부가 아닌 저희 사이트로 유입되도록 하여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렌드를 잘 읽고 관심이 많아야 하는데요.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가 누구인지, 30-40대가 좋아하는 분들이 누군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대략적으로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고 나면, 매출이 어느 정도 일지 기획하는 기획서를 작성해 홍보를 하게 된답니다.



Q10. 상품에 관한 트렌드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같은 홍보 방안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군요. 그렇다면, MD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서 어떤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MD에게 있어서 커뮤니케이션과 인맥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도 추천해요. 인플루언서 광고 대행 등 여러 가지 길을 놓고 고민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만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좋아요. 브랜드에 취직하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브랜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종로에서도 경험해보는 것처럼요. 아시다시피 주얼리 업계가 좁아요. 그래서 브랜드에서만 일하던 사람이 종로에 가면 아무것도 못하고, 종로에서만 일하던 사람이 브랜드로 가게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무용지물 상태가 되는 거죠. 그렇기에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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