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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영 Aug 30. 2021

침대, 어디서 맞춰야 할까?

바야흐로 맞춤화의 시대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어느 카테고리에서나 고객의 상황, 특징에 맞춘 재화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우리의 밤을 편안하게 해주는 침대 역시 다를 바 없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푹신하거나 유명 브랜드 후광이면 그만이라며 사던 매트리스지만

수면 시간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진 시류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집행된 침대 브랜드들의 커뮤니케이션들을 살펴보면 '맞춤'이라는 단어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놓고 보니 같으면서도 조금씩 지향하는 바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1. 한샘, 침대맞춤법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 기억으로 침대 카테고리에서 맞춤화에 대한 개념을 커뮤니케이션화한 것은 한샘이었다. 생활패턴, 체형, 수면습관, 가족계획 등 신체조건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해 침대를 맞추면 좋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뒤보다는 앞부분이다. 침대맞춤법이라는 컨셉 하에 "왜 침대를 맞춰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공감가게 설명해준다.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모두에게 좋은 침대란 없다. 그렇기에 침대는 맞춰 써야 한다"는 멋진 비틀기를 선보였다.



2. 이브자리, 수면맞춤 솔루션



이브자리는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잠을 자도 피곤해하는 고민을 가진 이들에 대한 확실한 솔루션에 되고자 "슬립앤슬립"이라는 수면맞춤센터를 내세웠다. 수면습관에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한샘보다는 이성적으로 접근해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3. 알레르망 스핑크스, I'm So Bed



알레르망 스핑크스는 큰 이야기를 하기보다 제품에 집중해서 소구 했다. 8,000개의 영국산 HD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을 보유했다는 USP(Unique Selling Point)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체형에 딱 맞게 매트리스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이를 단순히 설명하지 않고 침대에 관해서 만족도가 높은 이들마저 만족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지현을 통해 보여줬다.



4. 일룸 슬로우, 고밀도 수면



일룸의 SLOU는 자신들이 보유한 다양한 매트리스를 기반으로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진 이들이더라도 깊고 꽉 찬 고밀도의 수면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맞춤 침대의 필요성, 제품의 USP를 뛰어넘어 궁극적으로 제품이 주는 끝단의 혜택을 이야기해 소비자의 니즈를 건드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들을 하나씩 뜯어보면 맞춤 침대라는 주제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비스의 Why부터, 이성적 소구, USP, 제품의 혜택 등 저마다의 key point가 과연 소비자들을 얼마나 자극시켰는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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