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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영 Oct 04. 2021

제품 밖에서 찾는 제품의 재미

광고는 제품을 브랜드를 나아가 하나의 기업을 알리는 중요한 창구 중 하나다.

이전 시대에 비해 광고의 형태는 다채로워졌다. 디지털 상에서 유행하는 말투나 콘텐츠를 빨리 잡아내 

광고에 반영하기도 하고 초수를 확 줄이거나 아니면 

길게 늘여 영화화시키는 브랜드 필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져 보면 정답은 없다. 그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아이디어를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임팩트 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선 경우의 수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의 지평을 넓혀 놓을수록 내가 직면한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앞서 말한 영상 형식과는 조금 다른 광고들을 가져왔다.


아래의 광고들을 보면  

"제품의 장점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아닌 

제품과 관련된 도구를 통해 이슈 확산"이라는 하나의 방향을 깨닫게 된다.


1. 빙그레 바나나우유 - 마이스트로우



빙그레는 우리나라 장수 브랜드로 수십 년간 소비자들의 곁을 지켜왔다.

옛날 사우나에서 먹던 어린 시절의 추억은 물론이고 모든 연령대에게 친숙한 제품이다.

다만, 오래된 브랜드에게 노후화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바나나우유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을 했다. 

바나나우유를 먹을 때면 필요할 것이라는 가상의 빨대를 실제로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인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가정해 만든 아이템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꺼번에 여러 개를 마실 수 있는 빨대, 매울 때 분사하는 스프레이 빨대 등을 제시해

 순식간에 완판을 하고 SNS에 이를 즐기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후일담도 올라왔다. 

이슈 생성은 물론 젊은 세대가 가지고 놀 수 있는 하나의 놀이터를 제공한 셈이다. 


2. Lotte soh - Play with your food


일본 롯데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통해 재미있는 캠페인을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와'라는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브랜드인데 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사용하는 스푼을 

하나의 그림 도구로 제품과 함께 제공하면서 아이스크림 그림 콘테스트를 열었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스푼을 통해 다양한 모양의 그림을 SNS상에 올렸고 

단순히 '먹는' 용도였던 제품은 캠페인을 통해 '먹고 즐기는' 용도로 변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었다.


3. Corona - Losing blue



맥주 브랜드 코로나는 자신들의 제품을 담는 캔을 하나의 매체로 활용해 CSR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멕시코의 바다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너무 오염이 진행되어 바다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코로나는 맥주캔에 바다의 면적을 보여줬다. 플라스틱 캔이 많이 발견되는 곳일수록 캔 하단의 푸른색이 

적어지고 깨끗한 곳일수록 푸른색이 차지하는 면적을 높여 사람들에게 바다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다. 

제품력 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멋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요즘 시대에 걸맞은 도구 활용이라 볼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브랜드의 본질을 찾아내고 구체화한 뒤, 이에 어울릴 수 있는 여러 확장을 펼쳐야 한다.

그 방식은 하나의 영상이 될 수 있고 아니면 

위의 방식처럼 브랜드와 연관된 도구를 개발해 바이럴화 시키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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