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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영 Nov 09. 2021

그림으로 그리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가 출범한 지 오래되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는 곳들이 있다.


안전한 유통망 구축,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채워줄 제품의 기능,

뛰어난 가격 경쟁력 등 브랜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마케팅적인 포인트의 요소들도 중요한 것은 맞으나

그만큼 브랜딩적인 관점에서의 활동 역시 간과해서는 안된다.


제품단에서의 요소 때문에 물건을 사는 이들도 있으나

이제는 제품의 가치, 의미를 생각하며 사는 이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일관되면서도 공감받을 수 있는 가치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오늘은 그림을 통해 임팩트 있는 브랜딩을 시도한 2가지 사례를 살펴보려 한다.



1. Dove - Real Beauty Sketch

도브는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지금이야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하는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2000년대 중후반만 해도 아름다움에 대한 일방향적인 관념들이 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한 와중에 도브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가치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위의 캠페인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것이다.

증언을 듣고 범인의 형상을 그려내는 법의학 화가를 부른 뒤, 처음에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기술하도록 한다.

그런 후에는 타인의 사진을 보여준 뒤, 보고 느낀 형상을 묘사하도록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 타인이 바라본 모습대로 그린 그림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형상보다 타인이 바라본 외모대로 그린 그림은 훨씬 아름답게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우리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에 대해 얼마나 야박하게 대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자신은 충분히 아름다운데 이를 깎아내리는 건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결국, 진정한 아름다움의 시작은 타인의 인정보다도 '나를 올바르게 마주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었다.

이후, 도브는 나이, 인종에 대한 아름다움의 고정관념을 깨 가며 뷰티의 진정성을 말하며 소비자들에게서 

공감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2. Heinz - draw ketchup

헤인즈는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케첩 브랜드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토대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리더십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그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자신들의 케첩 카테고리에서의 대표성을 강화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케첩을 그려보라고 소비자에게 이야기하고 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헤인즈 로고가 들어 있는 케첩통을 그려냈다고 말한다.

간단한 그림 그리기 실험으로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최초 상기도가 높은 브랜드라는 점을 재차 이야기한 것이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한 브랜드는 대중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브랜드 가치관을 공유했고

다른 브랜드는 카테고리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이들의 결과치를 보면 간단하지만 파워풀한 그림 그리기라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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